지난해 4월 윤상4집 [이사]에 이어 내놓은 5집 정규앨범인 [There is a man]은 매일매일 새롭고 낯선것들과 만나게 되는 평범한 우리의 일상을 모티브로, 지난해 [이사]가 실험적이고 도전적이였던 반면에 좀 더 자연스럽고 편안한 사운드로 다소 진지한 주제를 그 만의 독특한 그루브패턴으로 담아내고 있는 앨범이다.
먼저 보스톤 현지 뮤지션들과 더불어 처음 선보이는 힙합곡 `Good old love song;side A` (featuring buffy & J.T), `Good old love song;side B` (featuring Donnie Edwards & J.T)와 또 다른 느낌의 타이틀곡 `어떤사람A`의 스페니쉬버젼 `Sueno tu voz` (featuring Mariana suarez), 깔끔한 보이싱으로 주목받는 신인가수 신예원의 `근심가`, 롤러코스터 `MAN! What a selfish kid...`의 피쳐링이 돋보이며, 그와 함께 교류하는 신예후배들 bk!, KAYIP, fractal, Roy의 참여는 앨범의 신선함을 불어넣어 주는 또 다른 요소임과 동시에 다양한 성향의 음악을 윤상 자신의 색깔로 바꾸어 놓는 공력을 거침없이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음악적으로 지향하는 바와 대중성을 고루 갖추고 있다는 점도 엿보인다.
더불어 이번 앨범의 2CD로 PART2앨범이후에 다시 선보여지는 Instrument CD는 윤상의 곡 자체의 치밀함과 완성도를 느낄 수 있는 리스너들에겐 MR CD 그 자체라기보다 또 다른 느낌의 곡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여간 기쁘지 않은 일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