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도 100% 레게, 스토니 스컹크의 세 번째 앨범 [Stony Riddim]
머리부터 발끝까지, 그리고 그들이 몰아 쉬는 숨 하나, 무대 위에 떨궈진 땀 한 방울까지 100% 레게.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는 이들을 두고 ‘마약 같은 음악’이라 했고, 싸이는 ‘공연을 할 줄 알고, 관객을 뒤집어 놓을 줄 아는 뮤지션’이라 극찬했다. 스토니스컹크가 드디어 세 번째 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프로듀싱과 작사 등을 전담하고 있는 멤버 스컬(Skul1)은 지난 앨범 활동을 끝내자마자 태국으로 건너가 대부분의 수록곡을 완성해 돌아왔다. “한국의 겨울을 겪으면서 레게를 만들 수 없을 것 같아 더운 나라, 더운 해변에서 작업을 해야 했다”고 태국으로 향한 이유를 밝히는 스컬. 태국의 한 해변에서 드레드 머리에 기타 하나 들고, 가사를 써 내려가는 스컬의 모습은 상상만으로 풍류가 느껴진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 멤버 에스-쿠쉬(S-Kush)와 작업실을 오가며 완성해 낸 세 번째 앨범 [Stony Riddim]에는 레게의 전설로 추앙 받고 있는 밥 말리의 ‘No Woman No Cry’(Natty Dread (1974) 수록곡)의 스토니 스컹크식 리메이크 버전을 비롯해 지난 앨범 타이틀 곡이었던 ‘라가 머핀’의 후속탄이라 할만한 ‘Ole’ 등 다양한 레게 곡들이 수록되어 있다. ‘No Woman No Cry’를 타이틀 곡으로 정하고, 미국 LA에서 뮤직 비디오 촬영까지 마친 스토니 스컹크는 “이 노래를 통해 레게의 힘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밝힌다. 신나는 트랙이든, 대중성 있는 트랙이든 우선은 레게의 뿌리를 다시 생각하고 스토니 스컹크가 원하는 노래를 제대로 불러 보고 싶었다는 뜻이다. 이 타이틀 곡 이외에 스토니 스컹크가 파투아(자메이카인들의 언어)로 부르고 지누(지누션)가 피처링한 ‘KUSHeng Peng’, 지난 해 인터넷에 먼저 공개되어 큰 파장을 일으켰던 공격적인 가사의 ‘Buffalo 2006’, 스토니 스컹크식 사랑 노래 ‘흔적’ 등 다양한 스타일의 레게 트랙들이 앨범에 수록되어 있다.
음악뿐만 아니라 외모와 삶의 스타일마저도 레게가 되어야 한다는 고집과 철학으로 스스로 레게가 되어버린 스토니 스컹크의 새 앨범이 전작보다 완성도가 높음은 두 말할 나위도 없다. 이들은 “이번 앨범에는 후회가 없다. 우린 최선을 다했고, 다할 것이기 때문이다”라며 “무대에서의 매 순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남다른 각오를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