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줄거리]
`그냥 가주라, 제발 부탁이다.` 명령은 단 하나, 움직이는 모든 것을 사살하라!
1978년 겨울, 지훈은 혹독한 훈련을 받는다. 군대를 배경으로 한 실감나는 시나리오를 쓸 생각에 부풀어있는 영화학도 지훈. 드디어 전방 전투소대에 자대 배치를 받은 지훈은 구보와 구타, 그리고 오와 열로 대표되는 군대문화를 접하고, 보안대의 행패를 당하다 수색대 이민기 병장에게 도움을 받는다. 그리고 그들은 운명처럼 엮이게 된다. 민기는 지훈이 좋아한다는 영화 `디어헌터`의 이름을 딴 다방으로 그를 데려가 윤이를 소개시켜주는 등 지훈은 이 모든 것이 어리둥절하다.
이병장의 카리스마에 매료된 지훈은 수색대에 자원한다. 이곳에서 상상치 못한 일들이... 초소 앞에 멋지게 서있는 코코넛 나무, 사실은 아카시아나무로 만들었지만 기타를 잘 치는 민기의 풍류를 맛볼 수 있는 분위기에 사제 식기에 담아 먹는 맛있는 음식들. 지훈은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그래서 이곳을 호텔 코코넛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기적인 해룡과 함께 군대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그러나 수시로 북한군과의 충돌이 예상되고, DMZ의 지뢰밭을 누비고 다녀야 하는, 절반은 죽어서 제대하고 나머지의 절반은 팔, 다리 없이 제대해야 한다는 살벌한 수색대. 지훈은 그 DMZ의 모습을 서서히 마주치게 되고 죽음의 두려움과 불길한 예감에 사로잡힌다.
1979년, 이병장의 제대가 코앞에 닥쳐온 어느 날. 충격적 뉴스가 방송된다. 대통령의 죽음. 대한민국 사회 전체가 온통 혼란의 아비규환에 빠져들고 당장이라도 전쟁이 터질 것만 같은 긴장감이 DMZ를 사로잡는다. 수색대 이병장의 얼굴에도 웃음이 사라지고... 어느날 밤, 감지되는 정체불명의 땅 속 진동음. 전쟁이... 터지는 걸까?
[Special Features]
- 메이킹 필름
- 뮤직 비디오
- 보너스 트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