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에 발표된 Kill f**k die는 프랜시스 코폴라 감독의 걸작 <지옥의 묵시록>에서 그 이미지를 따온 앨범이다. 공포와 광기 그리고 편집광적인 집착들이 난무하는 역시 와스프하고 외칠만한 작품이었다. 드럼에는 전작에서 잠시 세션으로 참여했던 스텟 하울렌드(Stet Howland)가 참여했고, 베이스에는 아케이드(Arcade) 출신의 마이크 듀다(Mike Duda)가 맡아주었다. 그리고 원년 와스프 멤버 블래키와 크리스가 호흡을 맞추었다. 내용 자체가 세기말적이라 이번 앨범의 사운드도 세기말적인 인더스트리얼 뮤직이 가미되고 있다. Kill f**k die에서는 크리스의 인더스트리얼적인 노이즈 기타와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듯한 블래키의 악랄해진 보컬을 감상할 수 있다. Killahead는 나인 인치 네일스나 마릴린 맨슨 심지어 파이트까지도 연상시킬 정도로 강력한 인더스트리얼적인 사운드를 자랑한다. Tokyo's on fire는 결성 이후 줄곧 고수해 온 전형적인 와스프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이 앨범의 압권은 다름아닌 8분 30초에 달하는 대작 The Horror로 샘플링을 절절하게 사용하여 공포의 극치를 맛보게 해준다.

Kill fuck die 발매 이후 와스프는 오랫만에 정력적인 투어를 벌였다. 그리고 그 결과물로 올해 라이브 더블 앨범인 Double live assassins을 발표했다.

 

Chris Holmes - Guitar
Blackie Lawless - Guitar, Vocals, Producer
Mikey Davis - Programming, Engineer, Mixing
Stet Howland - Drums, Vocals

1. K.F.D.
2. Take the Addiction
3. My Tortured Eyes
4. Killahead
5. Kill Your Pretty Face
6. Fetus
7. Little Death
8. U
9. Wicked Love
10. Horr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