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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의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스웨덴 출신 5인조 록 밴드 켄트의 세 번째 앨범 [ISOLA]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사운드로 이루어진 이들의 세번째 앨범 [ISOLA]는 귀에 착착 감기는 안정된 톤의 기타 리프와 브릿팝의 팬이라면 매료될 수 밖에 없는 보컬 요아킴 베르그의 목소리 역시 매끄럽게 멜로디를 타는 13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앨범 ISOLA에서 가늠할 수 있는 켄트의 사운드적 특징은 오프닝의 두 곡으로 확연하게 결판 지어진다. 스웨이드의 퇴폐적인 관능미를 지닌 Lifesavers와 라디오헤드의 감성에 버금갈 만한 If you were here, 또한 스매싱 펌킨스의 그것을 떠올리게 하는 감성적인 록 발라드 OWC와 Elvis, 그리고 7분 47초 동안 무한한 상상력을 가능케 하는 747 등. 이제는 얼터너티브와 브릿 팝, 그리고 모던 록이 세계적인 음악으로 애청되고 있다는 현재의 시류를 감안한다면 뭐 그다지 놀랄만한 사실도 아니지만 확실히 본토 밴드들을 위협할 정도로 능숙하게 뽑아내는 켄트의 그 실감나는 사운드는 그들의 변방성을 무색케하는 강렬한 메시지를 담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