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퀘벡 출신의 피아니스트 앙드레 가뇽의 새 앨범.
지난 해 발매된 베스트 앨범이 근 1년 째 뉴에이지 차트에서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이번 신보 [꿈의 이야기]는 데뷔 30년이 되어가는 이 거장의 음악을 뉴에이지라는 애매모호하고, 협소한 장르의 틀 안에 가두는 걸 허락하지 않고 있다. 원숙미를 넘어 한 분야의 거장만이 가질 수 있는 탄탄한 구성력을 바탕으로 한 본작에는 시종 그만의 섬세한 서정성과 로맨틱함이 넘실댄다. 특히 세련된 오케스트레이션 편곡은 오케스트라가 단순히 연주 보조로 머물게 하지 않고, 주체적인 파트너로 느껴지는데 이는 결국 피아노와 오케스트라의 합주로 빚어낼 수 있는 최상의 음악적 효과로 나타난다.
아무런 근심이 없음에도 눈물이 맺힐 것 같은 아름다움이 선명한 음악, 함께 들으면 사랑에 빠질 것 같은 음악. 앙드레 가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