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시 존스는 이미 20대 초반('50년대)부터 가장 중요한 편곡, 작곡자로 인정받아 온 천재적인 인물이다. 우선 앨범에 참여한 인물들의 면면에서 그의 역량과 재능을 가늠할 수 있다. 디지 길레스피(Dizzy Gillespie)-마일즈 데이비스(Miles Davis)-엘라 핏제럴드(Ella Fitzgerald)-사라 본(Sarah Vaughan)-조지 벤슨- 제임스 잉그램(James Ingram)-레이 찰스(Ray Charles)-샤카 칸(Chaka Khan) 등등 우리 시대 최고 뮤지션들의 이름을 접할 수 있다. 이들 모두가 퀸시의 탁월한 역량 하에 순한 양처럼 길들여지니 그의 재능은 끝이 없는 듯 하며, 그 자신이 ‘90년대의 비 밥’이라고 극찬한 힙 합을 재즈에 무리 없이 접목시키고 있다. 이런 퀸시의 아이템은 분명 시대의 흐름을 명쾌하게 꿰뚫고 있는 것이다.
명 그룹 웨더 리포트(Weather Report)의 Birdland를 절묘하게 편곡한 리메이크는 단연 앨범의 백미이다. 특히 도입부에서 참여한 뮤지션들의 소개를 랩으로 처리한 것은 그만의 재치라고 느껴진다. 식상할 만큼 천재가 흔한 세상이지만 퀸시 존스야말로 진정한 천재라고 생각되며, 본 음반의 '91년도 그래미상 8개 부문 수상은 매우 정당한 평가라고 생각된다. 한 마디로 대중성과 작품성이 완벽히 공존하는 흔치 않은 명작이다.
1. Prologue (2 Q's Rap)
2. Back On The Block
3. I Don't Go For That
4. I'll Be Good To You
5. Verb To Be, The
6. Wee B. Doin' It
7. Places You Find Love, The
8. Jazz Corner Of The Word
9. Birdland
10. Septembro (Brazilian Wedding Song)
11. One Man Woman
12. Tomorrow (Better You, Better Me)
13. Prelude To The Garden
14. Secret Garden, The (Sweet Seduction Su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