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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국 R&B계에서 메가톤급 아티스트를 꼽는다면 여기 키스 스웨트(Keith Sweat)는 빠질 수 없는 인물이다(국내에서는 아닐지라도). '61년 7월 22일 뉴욕에서 태어난 키스 스웨트는 '88년 4백만 장의 판매고를 올린 MAKE IT LAST FOREVER란 스매시 데뷔 앨범을 발표한 이후 꾸준히 자신만의 뉴 잭 스윙(New Jack Swing) 스타일의 음악을 펼쳐오며 사랑을 받고 있다.
가장 최근작을 발표했던 '96년에는 Twisted와 Nobody를 빌보드 팝 싱글 차트에 각각 2위와 3위에 올려놓으면서 건재를 과시했으며, 얼마 전에는 제럴드 레버트(Gerald Levert)와 뉴 에디션 출신의 지니 길(Johnny Gill)과 함께 프로젝트 그룹인 LSG를 만들어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또한 자신의 인기에만 급급하지 않고 컷 클로스(Kut Klose)나 실크(Silk), 올 스쿨(Ol Skool) 등의 아티스트를 발굴해 내는 등 R&B계에 영양분을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최근에 제럴드가 새로운 솔로 앨범을 발표하고 첫 싱글을 히트 차트에 올려놓은 것을 계기로 키스 스웨트 또한 2년만에 자신의 새로운 솔로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 발표한 6번째 앨범 STILL IN THE GAME은 전작인 5집 KEITH SWEAT와는 좀 다른 면이 보인다. 물론 키스 스웨트가 여전히 전체 앨범 프로듀서를 직접 해내고 있지만 말이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많은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주고 있는데, 그 성격이 좀 다르다는 것이다. 전작에서는 여성 R&B 보컬리스트들을 내세워 자신의 독특한 목소리와 조화시켰지만 신작에서는 래퍼들을 기용했다.
첫 싱글인 Come and get with me에서는 스눕 독(Snoop Dogg)이, Love Jones에는 투 쇼트(Too Short)와 에릭 서몬(Erick Sermon), 그리고 Too hot에는 프리(Free)라는 여성 래퍼와 최근 잘 나가는 프로듀서중의 하나인 저메인 듀프리(Jermaine Dupri)가 각각 래핑 파트에 참여하고 있다. 그 밖에도 전형적인 키스 스웨트의 흐느적거리는 R&B 스타일인 I'm not ready와 Just another day, 그리고 그룹 올 스쿨과 함께 한 Show u what love is 등 총 12곡이 수록되어 있다.
키스 스웨트의 음악은 R&B 중에서도 가장 감성적이면서도 마디 마디 무리없이 넘어가는 물 흐르는 듯한 리듬을 중요시하고 있다. 그만큼 듣기에도 무미건조(無味乾燥)하지 않은, 촉촉한 사운드를 분위기 있게 감상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런 만큼 국내 팬들에게도 사랑받을 여지가 많은 음악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물론 미국에서도 또한 상당한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여섯 번 연속 플래티넘 앨범 기록의 도전 또한 그리 어렵지 않을 듯하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