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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 계가 주목하는 2003년 최고의 기대주 KELLY CLARKSON
빌보드 싱글 차트 1위 - 'A Moment Like This'
스매쉬 히트 싱글 - 'Miss Independent'
빌보드 앨범 차트 1위 데뷔 - 'Thankful'
가창력으로 승부한다! 팝 계가 주목하는 2003년 최고의 기대주, Kelly Clarkson
세상을 뒤 흔들었던 '디바' 4인 방인 휘트니 휴스턴 (Whitney Houston), 머라이어 캐리 (Mariah Carey), 셀린 디온 (Celine Dion) 그리고 토니 브랙스턴 (Toni Braxton). 그러나 이제 그들의 인기도 한계에 봉착한 것이 아닌가라는 명제가 대두되고 있다. 물론 셀린은 라스 베가스에서의 공연과 신작을 통해 건재를 과시하고 있지만, 작금의 팝 신에서 그녀들은 과거 만큼의 힘을 잃어버린 것이 사실이다. 또한 컨트리 계의 스타 샤니아 트웨인 (Shania Twain) 과 페이스 힐 (Faith Hill) 의 약진 및 전곡을 작사 작곡하는 실력파 신인 여 가수들의 선전도 이들의 입지를 약화시키고 있으며, 유일하게 '디바' 의 계보를 이을 것으로 전망되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Christina Aguilera) 는 2집 앨범을 통해 변신을 선보이고 있다. 바야흐로 '여 가수=디바' 라는 그간의 공식은 그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여전히 음반 업계는 '노래 잘 하는' 젊은 여 가수들을 찾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2002년 가을 미국 [Fox-TV] 의 [American Idol] 에서 우승하며 신고식을 치른 켈리 클락슨 (Kelly Clarkson) 의 등장이 자못 의미심장하다. 'TV 스타' 라는 꼬리표로 음악 경력을 시작하긴 했지만, 켈리는 친근한 외모와 빼어난 가창력 그리고 10대 틴 팝 스타와는 차별화 된 성인 취향의 음악으로 전 계층에 어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그녀의 스타성은 미주 지역에서 대단한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으며, 4월 15일에 발매된 데뷔 앨범 [Thankful] 은 30만장에 가까운 판매고를 거두며 당대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50 센트를 제치고 5월 3일 자 [빌보드] 팝 앨범 차트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대중의 지지와 함께, 꺼져가던 '디바' 급 여 가수의 상품 가치에 불을 지피려는 이가 바로 켈리 클락슨인 것이다.
텍사스 주 한 시골 마을의 소녀에서 [아메리칸 아이돌] 의 우승자가 되기까지
1982년 4월 24일 미국 텍사스 주 Burleson 이라는 곳에서 태어난 켈리의 음악적인 첫 출발은 여타 가수들에 비해 늦은 편이다. 그녀는 우리나라로 치면 중학교 1 학년이 되던 7학년 때, 학교 합창단을 이끌어 가던 선생님을 통해 처음 자신의 소질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이에 자극을 받은 그녀는 그 때부터 클래식 발성을 익히며 옷장을 스튜디오 삼아 노래를 연습하였고, 지역 내의 콘테스트에서 인정을 받으며 자신의 꿈을 키워 나갔다.
[아메리칸 아이돌] 로 인해 그녀가 순식간에 스타가 된 듯 인식되고 있으나, 사실 켈리는 음반 업계에서 실패를 맛본 적이 있다. 그녀는 고교 졸업 후 꿈을 이루기 위해 헐리우드로 적을 옮겼고, 가수들에게 보낼 데모 테이프를 대리로 녹음하는 일을 시작했다. 이 와중에 켈리의 재능을 먼저 알아본 이가 있었으니, 바로 캐롤 킹 (Carole King) 의 작곡 파트너로 유명한 제리 고핀 (Gerry Goffin) 이었다. 하지만 그가 지병으로 병상에 눕게 되면서 그녀의 데뷔는 물거품이 되었고, 자신의 땀이 담긴 데모 테이프는 싸늘한 반응만 돌아올 뿐이었다. 당시 그녀에게 들어온 일거리라고는 [Sabrina : The Teenage Witch] 에서의 대사 없는 엑스트라가 전부였고, 여기에 월세로 살고 있던 집이 화재로 소실되는 악재가 겹치게 되며 결국 켈리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낙향을 결심했다. 상심한 채 돌아간 고향에서 그녀는 생계를 위해 극장 내 아르바이트 및 칵테일 바의 웨이트리스로 일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그러던 어느 날, 절친한 친구인 제시카가 건네 준 영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팝 아이돌] 의 미국 판 버전인 [아메리칸 아이돌] 참가 신청서. 하지만 켈리는 이미 워너 브러더스 (Warner Bros.) 사의 [Popstars] 라는 프로그램에서 고배를 마신 적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큰 기대를 하지 말고 그저 최선을 다하자는 심정으로 지원을 결심했다. 어찌 된 일인지 이번에는 순탄하게 오디션에 합격했고, 에피소드가 진행되면서 보여준 쾌활한 성격과 열정적인 무대로 그녀는 10명의 본선 진출자에 뽑히는 행운을 안게 되었다. 날카로운 입담으로 화제를 모은 심사위원 사이먼 코웰 (Simon Cowell) 도 칭찬을 아끼지 않을 정도였다. 켈리는 아레사 프랭클린 (Aretha Franklin) 의 'Respect' 로 관중들의 지지를 얻어내며, 드디어 저스틴 구아리니 (Justin Guarini) 와 함께 최종 결선에 오르게 된다.
2002년 9월 4일, 그녀는 58% 라는 시청자들의 지지를 통해 [아메리칸 아이돌] 의 우승이라는 영광을 안았다. [RCA] 레코드와의 백 만 달러 짜리 계약이 체결되었고, 음반 사는 곧바로 결선에서 부른 'A Moment Like This / Before Your Love' 싱글을 2 주 후에 발매하였다. 이 싱글은 첫 주 판매량으로 236,000 장 이라는 엄청난 수치를 기록하며, 10월 5일 자 [빌보드] 팝 싱글 차트에서 전 주에 비해 무려 51계단을 뛰어 오르며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룩하였고, 이는 비틀즈 (The Beatles) 가 1964년 'Can't Buy Me Love' 으로 가진 기록을 두 배로 갱신한 것이었다. 이 후 나머지 본선 진출자와 함께 북미 투어에 돌입한 그녀는, 지난 6개월 간 저스틴 구아리니와의 영화 촬영과 함께 데뷔 앨범을 준비해 갔다.
'TV 속 스타' 가 아닌 가수 'Kelly Clarkson' 이란 이름의 첫 출발, [Thankful]
켈리는 데뷔 앨범에서 약 46분간의 러닝 타임 동안 모던 록과 팝, R&B, 컨트리 발라드를 골고루 담아냈다. 이러한 시도는 다양한 스타일을 섭렵해 보겠다는 의지와 함께, 그녀의 음악적 역량을 제대로 검증 받고 싶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물론 이 전략에는 과거 휘트니 휴스턴을 키워 낸 바 있는 소속 사 사장인 클라이브 데이비스 (Clive Davis) 의 입김이 크다는 시각이 있다. 하지만 그녀는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음악적 방향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한 바 있다. "왜 꼭 장르를 구분 지어야만 하나요? 전 모든 음악을 사랑합니다. 그렇다고 세상의 모든 음악을 다 해보고 싶단 건 아니지만, 적어도 제겐 그러고픈 야망은 있답니다." 라는 켈리의 당찬 발언. 그리고 앨범 내에서 총 네 곡을 공동 작업했다는 것으로도 그녀의 주장은 충분히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
먼저 헤비한 일렉트릭 기타 사운드를 전면에 앞세운 곡들이 앨범에 상당 수 포진해 있어 눈길을 모은다. 이 중 싱글로 커트 되어 차트에서 급 상승 중인 'Miss Independent' 는, 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가 프로듀서 겸 작곡가인 레트 로렌스 (Rhett Lawrence) 와 함께 두 번째 앨범을 위해 만든 곡이라고 한다. 그러나 최종 선곡에서 이 노래는 제외되었고, 켈리의 레퍼토리를 고르던 측근들이 크리스티나에게 이 곡의 사용을 요청해 작업이 성사되었다. (하지만 최근 크리스티나의 어머니는 이 곡의 사용에 대해 엇갈리는 주장을 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스타카토 성의 리드미컬한 비트와 박력 넘치는 켈리의 가창이 돋보이는 곡. 그녀의 파워풀한 록 스타일의 창법은 'Low' 와 배우 출신의 여성 록커 다니엘 브리스브와 (Danielle Brisebois) 의 앨범에 수록된 바 있는 'Just Missed The Train' 의 리메이크 에서도 엿볼 수 있으며, R&B 계의 명장 언더독스 (The Underdogs) 와 베이비페이스 (Babyface) 의 작품으로 현악과 록 적인 구성이 어우러진 레이블 메이트 타마이라 그레이 (Tamyra Gray) 와의 듀엣 'You Thought Wrong' 에서 극대화 되고 있다. 매튜 와일더 (Matthew Wilder) 가 담당한 소프트 록 'Beautiful Disaster' 도 매력적이기 그지 없다.
그녀의 시원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보컬은 따뜻한 감성의 발라드 곡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우선 앨범의 오프닝을 장식하는 R&B 스타일의 'The Trouble With Love Is' 는 틴 팝 스타와의 교류가 빈번했던 칼 스터켄과 이반 로저스 (Carl Sturken & Evan Rogers) 의 작품이다. 켈리가 가진 보컬의 매력을 십분 살린 앨범에서의 필청 트랙. 이들은 차분한 그녀의 곡 소화력이 돋보이는 'What's Up Lonely' 란 곡도 선사해 주었다. 수많은 히트 곡을 보유한 여류 작곡가 다이안 워렌 (Diane Warren) 의 'Some Kind Of Miracle' 에서 엿보이는 켈리의 블루지한 느낌의 창법은, 퍼프 존슨 (Puff Johnson) 의 가스펠 적 원전과 다른 감흥을 안겨준다. 언더독스와 베이비페이스가 작업한 뮤지컬 적 구성의 'Thankful', 메리 그리핀 (Mary Griffin) 의 곡을 리메이크한 'Anytime' 도 주목할 만 하다. 제시카 심슨 (Jessica Simpson) 의 데뷔 싱글로 친숙한 컬러 미 배드 (Color Me Badd) 출신인 샘 워터스 (Sam Watters) 의 작품. 그리고 'A Moment Like This' 와 'Before Your Love' 는 오리지널 레코딩을 보정한 믹스로 수록되어 앨범을 마무리 하고 있다. 사실 빅 히트를 기록한 두 곡이 지극히 성인 취향적인 컨트리 발라드였기에 정작 라디오에서는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이에 많은 이들이 켈리의 앨범은 그와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지만, 록 적인 레퍼토리와 그녀의 보컬 능력이 살려진 다양한 장르의 곡들로 인해 그 추측은 빗나가고 있다.
이제 그녀에게 남은 것은 하루 빨리 'TV 를 통해 만들어진 가수' 라는 꼬리표를 떼는 것이다. 그러나 '반짝 스타' 로 그녀를 인식하고 있는 소수의 여론을 불식시킬 법한 퀄리티의 곡들이 앨범에 담겨 있고, 애초부터 그녀가 틴 팝을 겨냥하지는 않았기에 그만큼 가능성도 크게 느껴진다. 향후 가창력과 실력으로 무대 위에서 풍부한 표현을 할 수 있는 노련한 '여 가수' 켈리 클락슨이 되기를 바래본다. 연마를 거듭하고 있는 작곡 실력이 더해진다면, 그녀에게 걸고 있는 기대치는 생각보다 빨리 현실로 다가올 것이다.
빌보드 싱글 차트 1위 - 'A Moment Like This'
스매쉬 히트 싱글 - 'Miss Independent'
빌보드 앨범 차트 1위 데뷔 - 'Thankful'
가창력으로 승부한다! 팝 계가 주목하는 2003년 최고의 기대주, Kelly Clarkson
세상을 뒤 흔들었던 '디바' 4인 방인 휘트니 휴스턴 (Whitney Houston), 머라이어 캐리 (Mariah Carey), 셀린 디온 (Celine Dion) 그리고 토니 브랙스턴 (Toni Braxton). 그러나 이제 그들의 인기도 한계에 봉착한 것이 아닌가라는 명제가 대두되고 있다. 물론 셀린은 라스 베가스에서의 공연과 신작을 통해 건재를 과시하고 있지만, 작금의 팝 신에서 그녀들은 과거 만큼의 힘을 잃어버린 것이 사실이다. 또한 컨트리 계의 스타 샤니아 트웨인 (Shania Twain) 과 페이스 힐 (Faith Hill) 의 약진 및 전곡을 작사 작곡하는 실력파 신인 여 가수들의 선전도 이들의 입지를 약화시키고 있으며, 유일하게 '디바' 의 계보를 이을 것으로 전망되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Christina Aguilera) 는 2집 앨범을 통해 변신을 선보이고 있다. 바야흐로 '여 가수=디바' 라는 그간의 공식은 그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여전히 음반 업계는 '노래 잘 하는' 젊은 여 가수들을 찾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2002년 가을 미국 [Fox-TV] 의 [American Idol] 에서 우승하며 신고식을 치른 켈리 클락슨 (Kelly Clarkson) 의 등장이 자못 의미심장하다. 'TV 스타' 라는 꼬리표로 음악 경력을 시작하긴 했지만, 켈리는 친근한 외모와 빼어난 가창력 그리고 10대 틴 팝 스타와는 차별화 된 성인 취향의 음악으로 전 계층에 어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그녀의 스타성은 미주 지역에서 대단한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으며, 4월 15일에 발매된 데뷔 앨범 [Thankful] 은 30만장에 가까운 판매고를 거두며 당대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50 센트를 제치고 5월 3일 자 [빌보드] 팝 앨범 차트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대중의 지지와 함께, 꺼져가던 '디바' 급 여 가수의 상품 가치에 불을 지피려는 이가 바로 켈리 클락슨인 것이다.
텍사스 주 한 시골 마을의 소녀에서 [아메리칸 아이돌] 의 우승자가 되기까지
1982년 4월 24일 미국 텍사스 주 Burleson 이라는 곳에서 태어난 켈리의 음악적인 첫 출발은 여타 가수들에 비해 늦은 편이다. 그녀는 우리나라로 치면 중학교 1 학년이 되던 7학년 때, 학교 합창단을 이끌어 가던 선생님을 통해 처음 자신의 소질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이에 자극을 받은 그녀는 그 때부터 클래식 발성을 익히며 옷장을 스튜디오 삼아 노래를 연습하였고, 지역 내의 콘테스트에서 인정을 받으며 자신의 꿈을 키워 나갔다.
[아메리칸 아이돌] 로 인해 그녀가 순식간에 스타가 된 듯 인식되고 있으나, 사실 켈리는 음반 업계에서 실패를 맛본 적이 있다. 그녀는 고교 졸업 후 꿈을 이루기 위해 헐리우드로 적을 옮겼고, 가수들에게 보낼 데모 테이프를 대리로 녹음하는 일을 시작했다. 이 와중에 켈리의 재능을 먼저 알아본 이가 있었으니, 바로 캐롤 킹 (Carole King) 의 작곡 파트너로 유명한 제리 고핀 (Gerry Goffin) 이었다. 하지만 그가 지병으로 병상에 눕게 되면서 그녀의 데뷔는 물거품이 되었고, 자신의 땀이 담긴 데모 테이프는 싸늘한 반응만 돌아올 뿐이었다. 당시 그녀에게 들어온 일거리라고는 [Sabrina : The Teenage Witch] 에서의 대사 없는 엑스트라가 전부였고, 여기에 월세로 살고 있던 집이 화재로 소실되는 악재가 겹치게 되며 결국 켈리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낙향을 결심했다. 상심한 채 돌아간 고향에서 그녀는 생계를 위해 극장 내 아르바이트 및 칵테일 바의 웨이트리스로 일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그러던 어느 날, 절친한 친구인 제시카가 건네 준 영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팝 아이돌] 의 미국 판 버전인 [아메리칸 아이돌] 참가 신청서. 하지만 켈리는 이미 워너 브러더스 (Warner Bros.) 사의 [Popstars] 라는 프로그램에서 고배를 마신 적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큰 기대를 하지 말고 그저 최선을 다하자는 심정으로 지원을 결심했다. 어찌 된 일인지 이번에는 순탄하게 오디션에 합격했고, 에피소드가 진행되면서 보여준 쾌활한 성격과 열정적인 무대로 그녀는 10명의 본선 진출자에 뽑히는 행운을 안게 되었다. 날카로운 입담으로 화제를 모은 심사위원 사이먼 코웰 (Simon Cowell) 도 칭찬을 아끼지 않을 정도였다. 켈리는 아레사 프랭클린 (Aretha Franklin) 의 'Respect' 로 관중들의 지지를 얻어내며, 드디어 저스틴 구아리니 (Justin Guarini) 와 함께 최종 결선에 오르게 된다.
2002년 9월 4일, 그녀는 58% 라는 시청자들의 지지를 통해 [아메리칸 아이돌] 의 우승이라는 영광을 안았다. [RCA] 레코드와의 백 만 달러 짜리 계약이 체결되었고, 음반 사는 곧바로 결선에서 부른 'A Moment Like This / Before Your Love' 싱글을 2 주 후에 발매하였다. 이 싱글은 첫 주 판매량으로 236,000 장 이라는 엄청난 수치를 기록하며, 10월 5일 자 [빌보드] 팝 싱글 차트에서 전 주에 비해 무려 51계단을 뛰어 오르며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룩하였고, 이는 비틀즈 (The Beatles) 가 1964년 'Can't Buy Me Love' 으로 가진 기록을 두 배로 갱신한 것이었다. 이 후 나머지 본선 진출자와 함께 북미 투어에 돌입한 그녀는, 지난 6개월 간 저스틴 구아리니와의 영화 촬영과 함께 데뷔 앨범을 준비해 갔다.
'TV 속 스타' 가 아닌 가수 'Kelly Clarkson' 이란 이름의 첫 출발, [Thankful]
켈리는 데뷔 앨범에서 약 46분간의 러닝 타임 동안 모던 록과 팝, R&B, 컨트리 발라드를 골고루 담아냈다. 이러한 시도는 다양한 스타일을 섭렵해 보겠다는 의지와 함께, 그녀의 음악적 역량을 제대로 검증 받고 싶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물론 이 전략에는 과거 휘트니 휴스턴을 키워 낸 바 있는 소속 사 사장인 클라이브 데이비스 (Clive Davis) 의 입김이 크다는 시각이 있다. 하지만 그녀는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음악적 방향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한 바 있다. "왜 꼭 장르를 구분 지어야만 하나요? 전 모든 음악을 사랑합니다. 그렇다고 세상의 모든 음악을 다 해보고 싶단 건 아니지만, 적어도 제겐 그러고픈 야망은 있답니다." 라는 켈리의 당찬 발언. 그리고 앨범 내에서 총 네 곡을 공동 작업했다는 것으로도 그녀의 주장은 충분히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
먼저 헤비한 일렉트릭 기타 사운드를 전면에 앞세운 곡들이 앨범에 상당 수 포진해 있어 눈길을 모은다. 이 중 싱글로 커트 되어 차트에서 급 상승 중인 'Miss Independent' 는, 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가 프로듀서 겸 작곡가인 레트 로렌스 (Rhett Lawrence) 와 함께 두 번째 앨범을 위해 만든 곡이라고 한다. 그러나 최종 선곡에서 이 노래는 제외되었고, 켈리의 레퍼토리를 고르던 측근들이 크리스티나에게 이 곡의 사용을 요청해 작업이 성사되었다. (하지만 최근 크리스티나의 어머니는 이 곡의 사용에 대해 엇갈리는 주장을 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스타카토 성의 리드미컬한 비트와 박력 넘치는 켈리의 가창이 돋보이는 곡. 그녀의 파워풀한 록 스타일의 창법은 'Low' 와 배우 출신의 여성 록커 다니엘 브리스브와 (Danielle Brisebois) 의 앨범에 수록된 바 있는 'Just Missed The Train' 의 리메이크 에서도 엿볼 수 있으며, R&B 계의 명장 언더독스 (The Underdogs) 와 베이비페이스 (Babyface) 의 작품으로 현악과 록 적인 구성이 어우러진 레이블 메이트 타마이라 그레이 (Tamyra Gray) 와의 듀엣 'You Thought Wrong' 에서 극대화 되고 있다. 매튜 와일더 (Matthew Wilder) 가 담당한 소프트 록 'Beautiful Disaster' 도 매력적이기 그지 없다.
그녀의 시원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보컬은 따뜻한 감성의 발라드 곡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우선 앨범의 오프닝을 장식하는 R&B 스타일의 'The Trouble With Love Is' 는 틴 팝 스타와의 교류가 빈번했던 칼 스터켄과 이반 로저스 (Carl Sturken & Evan Rogers) 의 작품이다. 켈리가 가진 보컬의 매력을 십분 살린 앨범에서의 필청 트랙. 이들은 차분한 그녀의 곡 소화력이 돋보이는 'What's Up Lonely' 란 곡도 선사해 주었다. 수많은 히트 곡을 보유한 여류 작곡가 다이안 워렌 (Diane Warren) 의 'Some Kind Of Miracle' 에서 엿보이는 켈리의 블루지한 느낌의 창법은, 퍼프 존슨 (Puff Johnson) 의 가스펠 적 원전과 다른 감흥을 안겨준다. 언더독스와 베이비페이스가 작업한 뮤지컬 적 구성의 'Thankful', 메리 그리핀 (Mary Griffin) 의 곡을 리메이크한 'Anytime' 도 주목할 만 하다. 제시카 심슨 (Jessica Simpson) 의 데뷔 싱글로 친숙한 컬러 미 배드 (Color Me Badd) 출신인 샘 워터스 (Sam Watters) 의 작품. 그리고 'A Moment Like This' 와 'Before Your Love' 는 오리지널 레코딩을 보정한 믹스로 수록되어 앨범을 마무리 하고 있다. 사실 빅 히트를 기록한 두 곡이 지극히 성인 취향적인 컨트리 발라드였기에 정작 라디오에서는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이에 많은 이들이 켈리의 앨범은 그와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지만, 록 적인 레퍼토리와 그녀의 보컬 능력이 살려진 다양한 장르의 곡들로 인해 그 추측은 빗나가고 있다.
이제 그녀에게 남은 것은 하루 빨리 'TV 를 통해 만들어진 가수' 라는 꼬리표를 떼는 것이다. 그러나 '반짝 스타' 로 그녀를 인식하고 있는 소수의 여론을 불식시킬 법한 퀄리티의 곡들이 앨범에 담겨 있고, 애초부터 그녀가 틴 팝을 겨냥하지는 않았기에 그만큼 가능성도 크게 느껴진다. 향후 가창력과 실력으로 무대 위에서 풍부한 표현을 할 수 있는 노련한 '여 가수' 켈리 클락슨이 되기를 바래본다. 연마를 거듭하고 있는 작곡 실력이 더해진다면, 그녀에게 걸고 있는 기대치는 생각보다 빨리 현실로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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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The Trouble With Love Is (Clarkson/Rogers/Sturken) - 3:42
2. Miss Independent (Aguilera/Clarkson/Lawrence) - 3:35
3. Low (Harry) - 3:28
4. Some Kind Of Miracle (Warren) - 3:39
5. What's Up Lonely (Rogers/Saraco/Sturken) - 4:09
6. Just Missed The Train (Brisebois/Cutler) - 4:12
7. Beautiful Disaster (Jordan/Wilder) - 4:12
8. You Thought Wrong Performed By Clarkson / Tamyra Gray - 3:51
9. Thankful (Clarkson/Edmonds/Mason/Thomas) - 3:02
10. Anytime (Biancaniello/Watters) - 4:08
11. A Moment Like This (Elofsson/Reid) - 3:49
12. Before Your Love (Burr/Child/Dennis) - 4:01
2. Miss Independent (Aguilera/Clarkson/Lawrence) - 3:35
3. Low (Harry) - 3:28
4. Some Kind Of Miracle (Warren) - 3:39
5. What's Up Lonely (Rogers/Saraco/Sturken) - 4:09
6. Just Missed The Train (Brisebois/Cutler) - 4:12
7. Beautiful Disaster (Jordan/Wilder) - 4:12
8. You Thought Wrong Performed By Clarkson / Tamyra Gray - 3:51
9. Thankful (Clarkson/Edmonds/Mason/Thomas) - 3:02
10. Anytime (Biancaniello/Watters) - 4:08
11. A Moment Like This (Elofsson/Reid) - 3:49
12. Before Your Love (Burr/Child/Dennis) -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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