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세 청년 예술가 ‘한대수’ 한치 예측 못 할 실험으로 가득 찬 열 두 번째 문제작
CD와 DVD로 구성된 이번 한대수 12집은 그 동안 한대수를 존경하던 후배 뮤지션들이자 [타짜], [라디오스타], [달콤한 인생] 등의 수많은 영화음악 작업을 선보였던 장영규, 방준석, 강기영, 이병훈. 네 명의 영화음악감독 집단인 ‘복숭아프로젝트’ 가 한대수를 위하여 공동작업을 자진하여 나섰다. 이들은 한대수 에게 새로운 피를 수혈하여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한대수’를 탄생시켜내었다.
한대수는 본인부터 지루하지 않은 새로운 음악을 창조시키고자 그의 역사상 가장 장시간의 제작 일정인 3개월 동안 홈레코딩을 통해서 기존의 베이스, 기타, 드럼 등 과거의 락 사운드에서 탈피, 아코디언, 벤조를 비롯, 러시안 악기들과 한 옥타브 올려 부르는 보컬 등 여러가지 시도와 실험을 거쳐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음악’을 만들었다.
올 초 모스크바에서 만난 노점상 할머니의 처량함을 떠올리며 만들었다는 '바부시카', 비극적인 삶을 산 영문학 최고의 시인 에드가 앨런 포를 위해 부른 '바다의 왕국'은 에드가 앨런 포의 인생처럼 처절하다. 반면 ‘한대수가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이라는 상상에 의해 아이들과 함께 귀엽게 부른 동요 '대통령'이 있지만, 왠지 마음은 무거워지는 해맑지 만은 않은 곡이다.
이번 앨범은 음악 외에도 누드예술에 대한 그의 신념을 표현하고자 부인 옥산나를 모델로 한 누드작품을 앨범 자켓을 비롯 곳곳에 삽입하여 발매 전부터 화제가 되고 있는 그야말로 문제작이다.
CD와 함께 구성된 DVD [Making Of Urge]는 앨범 전체 제작과정을 담은 Making Film 형식으로, 50분 분량의 다큐멘터리로 꾸며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