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명]음반에 실리 '구음 살풀이'와 '구음 시나위'는 계면조식 육자배기토리에 얹힌 대금과 아쟁, 그리고 가사 없는 구음 소리가 중심이 되어 기획된 음반이다. 장단은 보통빠르기- 빠르기-보통빠르기 형태의 살풀이- 자진모리- 살풀이 장단 으로 크게 짜여졌다. 당대 명인 반열에 최고의 명인들이 출연한 음반 [공명]은 분명 한국인들의 소리가 혼소리이자 최고의 예술임을 확인케 할 것이다. 또, 우리는 구음 살풀이와 구음시나위의 다양함과 풍부함을 이 음반에서 모두 들으며 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어느 곡 어느 명인이고 결코 '한 장단. 한 소리' 놓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그 소리가 자유스럽고 기운이 넘쳐나 있어서 우리들 스스로 자유롭고 충만한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음반은 장단악기로서 장구와 징, 선율악기인 대금(젓대)과 아쟁, 그리고 구음으로 소리하는 성악가 등 모두 5인이 번갈아 출연하지만, 아주 적은 연주가라는 점에 놀랄 수 있다. 그러나, 이들 공연이 완벽에 가깝고, 또한 음향기술이 뛰어난 대목도 우리에게 신뢰를 주리라 믿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