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크-182의 또다른 진화, +44
전 블링크-182 멤버 마크 호퍼스와 트래비스 바커의 새로운 밴드 +44의 데뷔앨범
+44는? 영국 국제전화번호 코드!
블링크-182가 해산을 선언하고 난 뒤 베이시스트 마크 호퍼스와 드러머 트래비스 바커가 국제전화로 새로운 밴드 결성을 논의한데서 밴드 이름을 결정하였다.
그린데이, 오프스프링에 이어 네오 펑크의 선두주자로 불리던 블링크-182의 펑크 사운드에 창조력과 영감을 더하여 지난날의 영광을 재연하는 앨범!!!
생동감 넘치는 팝펑크 “Lycanthrope”, +44만의 실험적인 자유를 부여한 “Baby, Come On”, 낮게 깔리는 신스 사운드가 돋보이는 “Little Death”, 그리고 감수성 강한 +44만의 사운드를 들려주는 첫싱글 “When Your Heart Stops Beating” 등, 블링크-182의 진화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펑크 넘버 13곡 수록!!!
블링크-182의 진화된 파편
+44는 플러스 포티 포(Plus Forty Four)나 혹은 (+44)로 불린다. 헷갈리지만 Plus-44라고도 한다. 여기서는 그냥 +44라고 하겠다. 그러나 우리가 그들을 항상 얼마나 많은 이름으로 부르던 간에 그들이 블링크-182(Blink-182)의 생동감 넘치는 펑크 버전을 물려받은 유일한 밴드라는 것을 의심할 필요는 없다. 블링크-182의 두멤버 마크 호퍼스(Mark Hoppus)와 트래비스(Travis Barker)가 결성한 밴드가 +44이기에 그건 당연할 수밖에 없는 사실이지만 그런 명함이 +44의 좋고 나쁨을 결정하지는 않는다. 이것 들 중 핵심 사항은 그저 마크와 트래비스가 스튜디오로 돌아갔다는 것 정도이다.
“이 밴드(+44)에는 블링크-182 멤버들 3명 중 2명이 있어서 블링크-182와 비슷하게 들리는 것은 당연하다. 나도 그것을 부정할 생각은 전혀 없다. +44와 블링크-182는 별개의 밴드이지만 한편으로 블링크-182를 진정으로 계승하고 있다. 블링크-182는 오랫동안의 일로 비참해진 밴드였다. 그래도 나는 또 다시 그걸로 돌아오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다”라고 마크 호퍼스가 언급한 적이 있다.
플래티넘을 달성한 1997년의 [Dude Ranch] 앨범이후, 블링크-182는 전형적인 펑크 밴드들이 시도하지 않는 독특한 레코딩 방식으로 무려 3장의 앨범을 연속 멀티 플래티넘이라는 거대한 히트에 안착시켰고, 그린 데이(Green Day)나 오프스프링(Offspring)에서 촉발되었던 새로운 펑크의 물결을 현재의 미국 펑크 씬에 연결시켜주는 훌륭한 가교 역할을 도맡아해왔다. 현재 팝펑크나 이모/펑크 밴드들이 미국 메인스트림 락 씬을 장악하게 된 계기에는 블링크-182의 공헌도 만만치 않기에 그들의 해산에 대한 아쉬움은 컸다. 그런 사항에서 블링크-182의 음악이 지속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기쁨을 팬들은 +44의 음악에서 맛 볼 수 있다.
블링크-182가 2005년 2월, 무기한 활동정지(해산)를 선언하고 난 후, 마크 호퍼스와 트래비스 바커는 그들의 음악활동을 지속시켜보고 싶었고, 그들은 밴드이름을 +44라고 정하고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44라는 이름은 마크 호퍼스와 트래비스 바커가 이 밴드에 관해서 처음으로 전화로 이야기를 나눈 영국의 국제전화번호에서 따왔다. 묵은 피로를 벗어버리고 재충전된 그들은 거실과 식당에서 작곡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일렉트릭 드럼과 키보드, 샘플링, 컴퓨터 레코딩이라는 초간편한 디지털 건반 누르기(?) 중심의 음악을 시도했다. 데모의 녹음은 처음에 여성 펑크 락커 캐롤 헬러(Carol Heller)의 보컬로 녹음되었고, 이 세명의 뮤지션에 의해 다른 곡들의 작곡도 진행되었다. 그러고 나서 2005년 봄, 펑크 락 밴드 너버스 리턴(The Nervous Return)의 기타리스트 셰인 갤러거(Shane Gallagher)가 합류하면서 4인조 편성으로 밴드를 꾸리게 되었다.
원래 레코딩되었던 곡들은2005년 10월에 그들이 스튜디오를 새로 구입한 것이 계기가 되어 단번에 펑크의 주특기인 라우드한 기타와 심플한 라이브 음악으로 변화되었다. 그래서 [When Your Heart Stops Beating]에서 일렉트로적인 요소는 감소되었지만 밴드는 +44의 새로운 음악을 위해 그러한 요소들은 빼놓지 않고 남겨두었다. 블링크-182 때처럼 투어를 마치고 다음 앨범 작업을 위해 스튜디오로 바로 들어가 서로를 힘들게 하고 고단하게 만들었던 경험은 없었다는 점에서 충분히 긍정적으로 작업에 임할 수 있었다. 그러나 캐롤 헬러는 그녀의 가족과 함께 지내고 싶다는 이유에서 밴드를 탈퇴하게 되었고 +44의 음악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게 된다. 수록곡‘Make You Smile’에서 그녀의 보컬을 접할 수 있다. 또한 ‘No It Isn't's’와 ‘Weatherman’에서 그녀의 백보컬을 확인할 수 있다. 모든 필요한 것을 제공받을 수 있었던 블링크-182 시절과는 다르게 순전히 멤버들이 중심이 되어 부담 없이 작업에 임할 수 있는 상황이 +44에게 창조력과 영감을 더한 듯 보였다. 마크와 트래비스가 가장 영광스러웠던 시절을 다시 재연한 듯 보이지만 [When Your Heart Stops Beating]의 감수성 강한 사운드는 이러한 분위기의 역할이 컸다. 레코딩은 계속 진행되었고, 세컨드 기타리스트 크렉 페어바우프(Craig Fairbaugh)가 밴드에 가입했다.
“블링크-182를 포함해 내가 지금까지 만든 음악중 가장 개인적인 곡들이라고 생각한다. 사운드에 대해 말하자만 80년대 펑크 락과 요즘 신세대 락이 만난 것 같은 느낌이다. 힙합의 비트에 기타가 추가되는 곡도 있고, 트랜스 리듬에 비중을 두어 작곡한 곡도 있다. 어쨌건 다양한 요소가 풍부하다.”라고 마크 호퍼스가 언급했다.
[When Your Heart Stops Beating]은 멋지고 생동감 넘치는 버전의 ‘Lycanthrope’를 포함하여 블링크-182가 축약되어 만들어졌다. 이 곡은 영화 [Tony Hawk's Project 8]에 수록되는 곡으로 만약 당신이 심각하게 신나고, 감성적인 팝펑크를 원한다면 마음에 들어할 것이다. +44만의 실험적인 자유를 부여한 새로운 음악을 원한다면 ‘Baby, Come On’과 ‘Little Death’의 낮게 깔린 신스 사운드를 들어보라. 댄스풍 멜로딕 펑크를 들려주는 ‘155’도 새앨범에 아름다운 하모니를 더해주고 있다. 반면 블링크-182의 분위기가 지배적인 ‘Cliff Diving’은 그들의 팬들에게 완벽한 선물이다. 500장 한정 싱글반으로도 발매된‘No It Isn't’는 처음에는 어쿠스틱 기타로만 연주되던 발라드 풍의 곡이었지만 드럼연주가 나중에 추가되면서 후반부에는 강렬한 비트로 몰아치는 이모/펑크 넘버가 되었다. 군더더기 없는 이 앨범의 마지막 부분에 추가된 ‘Baby, Come On’의 어쿠스틱 버전은 UK반에만 수록되는 보너스 트랙이다.
블링크-182의 진화된 파편으로서도 자체적인 밴드로서의 +44라는 이름에도 모두 부합하는 [When Your Heart Stops Beating]은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보는 그들의 재능이 포함되어 있다. 이미 톰 델론지(Tom DeLonge)의 얼터너티브 락 밴드 엔젤스 앤 에어웨이브즈(Angels and Airwaves)의 신보가 공개되어 현재 골드레코드에 가까운 판매고를 올리며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지만 평단과 팬들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인데, +44의 등장으로 그러한 아쉬움에 대한 갈증은 풀릴 것으로 기대된다. +44는 과거의 명성보다는 활기찬 창조력으로 결성되었고 비슷한 것은 그저 퇴보라고 느꼈다. 만약 펑크 락 팬인 당신의 전화번호부에 44를 더하지 않는다면 올해 당신은 뒤쳐지게 될 것이다.
[자료 제공: 유니버설뮤직]
1. Lycanthrope
2. Baby Come On
3. When Your Heart Stops Beating
4. Little Death
5. 155
6. Lillian
7. Cliffdiving
8. Interlude
9. Weatherman
10. No, It Isn’t
11. Make You Smile
12. Chapter 13
13. Baby Come On (Acoustic) (Bonus Tr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