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라드의 여왕’ 이 수영이 마침낸 새 앨범 을 들고 팬들의 곁으로 다가왔다. 지난 가을에 발매된 4집 이후 1년여만이다. 4집 앨범의 메가 히트로 정상의 자리에 등극한 이 수영의 이번 앨범은 지난 4장의 앨범에서 프로듀서로 함께 한 명장 MGR이 진두 지휘함으로써, 또 한번의 돌풍을 예고한다.
금년도 앨범 판매 순위 베스트 10위를 보면 특이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정규앨범이 아닌 한 가수의 베스트 앨범이 전체 판매량 총괄 집계를 통해 5위권 안을 마크하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가수는 바로 이번 5집을 통해 활동을 재개하는 발라드의 여왕 이 수영이다. 거의 ‘고사’하고 있다는 말이 피부로 느껴질 정도로 처절하게 무너지고 있는 현 음반시장의 입장에서 볼 때 그녀가 가지고 돌아오는 5집의 존재감과 무게감은 그 어느때보다 크고 무겁게 느껴지기만 하는 건 그녀가 비쥬얼이 아니라 그 동안 오디오만으로 승부를 걸어온 정통 가수로서 최고의 판매량을 기록해 왔기 때문일 것이다.
상품의 생산자로서 이들이 얼마나 힘겨운 상황에 처했는지를 알 수 있을 듯 하다.
이번 5집의 모토는 음악적으로는 ‘성숙된 진보’이며 가요 팬들을 억지로 설득을 하기 보다는 스스로 구매욕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바로 돈 주고 사고 싶게끔 만드는 그런 작품을 만들어서 불황을 타개하겠다는 ‘정면승부’의 의지를 앨범 전체에 싣고 있다.
104인조의 오케스트라를 주저없이 썼으며 300PRO의 스튜디오 사용 시간 (1PRO는 3시간이며 일반적으로 한 앨범을 만드는 데에 대략 60~90PRO를 쓴다고 한다.), 그리고 원하는 수준의 음악이 나올 때까지 재 녹음에 재 녹음을 거듭하는 무한한 열정을 이번 앨범에 실었다고 하니 그들이 이 앨범에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는 짐작이 갈 만 하다. 프로듀서 MGR과 가수 이수영은 전작에 비해 서로 좀 더 많은 의견을 나누고 함께 작업을 하였으며 한 곡 한 곡에 최고의 결과를 낳기 위해 신중에 신중을 거듭했다고 한다.
가요계의 여전사라는 다소 싼 듯한 느낌으로 표현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지금 우리 가요계가 처한 상황과 가수 이 수영의 어깨에 걸려있는 의무감을 볼 때 어쩌면 참 적절한 표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우리만의 생각일까?
5집의 핵심은 전반부 3곡에 걸쳐 이어지는 오케스트라와 락밴드의 협연으로 엄청난 스케일과 웅장함, 그리고 감미로움을 자랑하고 있다 하니 기대대되는 앨범이 아닐 수 없다.
1. Intro
2. Irish Whistle Blow
3. 덩그러니
4. 우미공주
5. 여전히 입술을 깨물죠
6. 다시
7. Hate U
8. Bring Me Love
9. Wanna Bigman
10. Sunshine
11. 가난한 기도
12. 모르지 (내 맘을 알리가 없지)
13. 그래
14. 틀
15. 우미공주 (오케스트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