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7회 동경국제영화제 최우수 아시아 영화상 수상작 '가능한 변화들' 0.S.T. 발매
제 5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이자, 제17회 동경국제영화제 최우수 아시아 영화상을 받은 '가능한 변화들 - 3월 18일 개봉'은 민병국 감독의 첫 작품이다. 민병국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모스크바 국제 영화제, 베를린 아시아퍼시픽 영화제, 비엔나 국제영화제 등에 초청받으면서 화려한 데뷔식을 치뤄냈다. 또한 이 '가능한 변화들'의 음악은 현대순수음악, 유러피안 대중음악 그리고 한국적 느낌의 전통음악의 색이 잘 버무려져, 하나의 앨범으로 기능할 수 있는 저력을 보여준다. 예민한 감수성과 세포를 자극하는 자잘한 떨림, 영상으로 미처 말하지 못한 진실에 다가서는 음악을 들려주고 있는 것이다.
모던하고 미니멀한 이병훈의 '가능한 변화들' 영화음악
'가능한 변화들'의 음악을 맡은 이병훈은 1996년부터 현재까지 밴드 활동, 작곡가, 편곡자로 다양한 활동을 통해 대중 음악계에서 탄탄한 경력을 쌓아왔다. 그리고 영화 '라이어', '귀여워' 음악감독을 맞았으며 한국 영화음악씬에서 매우 많은 그의 작업의 흔적을 볼 수 있다. 그리고 현재 '여고괴담 4편', '광식이 동생 광태'의 음악감독과 이상은 12번째 앨범 프로듀서를 맡고 있다. 그의 다양한 경력이 보여주듯 영화 속 음악은 편집음악이 아닌 영상 심상화를 통해 감성으로 밀고 당기는, 카푸치노 거품 같은 풍부함을 느끼게 한다. 전자적 음악과 현악이 어울리는 듯 어울리지 않는 듯 녹아들면서 표현된다. 그 중 가장 주목할만한 부분은 주파수상 인간의 음성과 가장 흡사하다는 첼로음인데, 이 첼로음을 통해 기본적으로는 비멜로디적이지만 소리의 강약을 통해 감성을 밀고 당기는 느낌을 주고 있다. 10번 트랙의 '문호의 정사'에 흐르는 음악은 영상 자체를 한걸음 물러서서 보게 하면서, 그네가 삐걱, 소리를 내며 뒤로 그리고 앞으로 물러서는 아슬아슬함을 맛보게 한다. 영상의 건조함과 음악의 몽환성이 서로 맞물리면서 모호하면서도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이다. 듣는 이의 귀에서 영상을 보게끔 하는 이병훈의 역량은 헐리웃 영화음악의 식상한 거창함과 차별화되는, 저예산 독립영화는 음악적 질이 낮다라는 인식을 깨는 보다 예술적인 한국 영화 음악의 '가능한 변화들'을 점칠 수 있게 한다.
1. 구름
2. 자살바위
3. 도시-1
4. 끝
5. 호수
6. 이렇게라도
7. 도시-2
8. 종규의피아노
9. 만남
10. 문호의정사
11. 교회
12. 이별
13. 가능한변화들 Vocal-Dye
14. 겨울나그네
15. 도시-3
16. 종규의언덕
17. 빗속의문호
18. 구름(Piano)
19. 라리에또 Cello - 안소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