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길선 가야금 그녀의 사랑이야기
실내악단 슬기둥의 가야금 주자로, 경기도립국악단의 수석주자로 활동하며 정통국악과 퓨전국악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는 연주자 정길선의 앨범
‘그녀의 사랑이야기’는 퓨전음악의 모형을 제시한 새로운 월드뮤직 음반이다.
크로스오버, 퓨전, 월드뮤직 등 이런 단어들은 요즈음 우리에게 익숙한 말이며, 가야금과 해금, 실내악단들의 퓨전열풍은 대단할 정도이다.
정길선 가야금 ‘그녀의 사랑이야기’에서는 진정한 전통과 째즈의 만남을 통해 전통적 요소를
세계화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음반이라 말 할 수 있다. 정길선의 가야금을 듣노라면 가야금을‘숨으로 탄다’는 생각이 들어 자연적 호흡이 느껴지며, “편안함”과 “담백함”의 단어와 연결된다.
이번 앨범은 기존 가야금 음반이 갖고 있는 가야금의 화려함 보다는 음악적 요소, 즉 음색 ․ 앙상블과
악기적 요소인‘기존의 퓨전은 다현금(18현 25현)이다’라는 틀을 깨고 12현 산조가야금과 궁중음악연주로 한정된 법금(풍류가야금)의 사용으로 테크닉 위주의 퓨전음반과 달리 음악자체가 갖고 있는 본래의 모습, 즉‘절제와 정제’된 음악을 만날 수 있다.
음반에 참여한 뮤지션과 작곡가들로는 소리꾼 김용우와 월드뮤직그룹 바이날로그에 멤버이며 관악기연주의 선두주자 이영섭, 째즈그룹 젠틀레인과 워터칼라, 프로듀서와 작곡을 맡은 신세대음악가 양승환,
이미 퓨전국악의 명성을 떨친 강상구, 작곡 및 기획과 프로듀서, 영화와 방송음악 등 다방면으로 활동 중인 주목해야할 작곡가 민경현 등 이른바 실력파들의 참여하여 음반의 완성도를 한층 더 강력하게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