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0집 앨범 이후 2년 만에 발매되는 김건모의 디지털 시대에 바치는 아날로그 시대의 사랑과 고백
이번 앨범의 타이틀은 자신의 이름을 그대로 내건 ‘김건모’. 앨범에 수록된 첫 곡부터 아홉 번째의 마지막 곡까지 모두 김건모 본인의 이야기로 꾸며져 있으며, 한층 성숙해진 김건모의 음색과 음악성이 짙게 스며들어 있어 16년 김건모의 음악 인생을 한 장의 음반으로 만날 수 있다.
순식간에 변하고, 점점 개인주의가 넘쳐나는 디지털 시대에 아직까지도 넉넉하게, 그리고 사람냄새 물씬 풍기며 사람들과 살을 맞대고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사랑과 인생이야기를 듣고 나누고 싶어하는 김건모의 모습은 아직 아날로그 시대에 머물러 있다. 아이러니하지만 이처럼 촌각을 다투는 디지털 시대에도 정겨운 아날로그 시대를 그리워하는 많은 이들이 존재하는 한 김건모의 노래는 듣는 이 가 단 한 사람 뿐 이더라도 계속된다.
촌스럽고 투박하지만 김건모의 ‘디지털 시대에 바치는 아날로그 시대의 사랑과 고백’이 더 따뜻하고 소중한 이유는 바로 그 때문이다.
김건모 11집의 타이틀 곡 ‘ 허수아비 ’
늘 그 자리에서 두 팔 벌려 서있는 허수아비는 그 두 팔로 사랑하는 사람을 안을 수도, 한 곳에 고정되어 있는 다리로 사랑하는 사람을 향해 달려갈 수 없어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는 허수아비의 마음을 사랑하는 이를 떠나 보낸 사람의 마음으로 표현한 ‘허수아비’는 김건모가 지금까지 들려준 발라드 곡 중 가장 회화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가수 박지윤, 이천희 출연 해 제작이 들어가기 전부터 화제가 되었던 ‘허수아비’의 뮤직비디오 는 70년대를 배경으로 한 용이 감독 특유의 색감과 반전이 있는 사랑 이야기로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