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메탈이라는 하나의 편협한 장르를 탈피하면서 모든 선입견을 무너뜨린 동시에 하나의 거대한 대안을 제시한 ARCH ENEMY 의 역작 “BURNING BRIDGES“ 는ARCH ENEMY 자신들이 추구하려던 의지를 동시에 발전시킬 수 있었던 하나의 이정표로 굳건히 자리하게 해 주었다.
“BURING BRIDGES“ 의 발매는 90년대를 마감하며 새로운 세기를 맞아 방황하고 있던 전세계 익스트림 음악 세계의 혼돈기에 새롭게 떠오르는 제왕으로서 자신들의 입지를 굳건히 할 수 있었음은 물론 이 앨범의 거대한 여파를 통해 앨범이 발매된 같은 해 1999년, 일본 공연실황 앨범 “BURNING JAPAN LIVE 1999“ 를 발매하기에 이르면서 국내에까지도 이들의 추종자들이 양산되기 시작하였다.
전작들의 야만성을 고스란히 자신들의 숨겨진 본능과도 같이 조심스럽게 드러내고 있으면서도 NEW WAVE OF BRITISH HEAVY METAL 을 연상시키는 AMOTT 형제의 멜로딕 트윈 기타 앙상블은 더욱 화려하면서도 훌륭하게 숙달된 접근법으로 청자를 사로잡고 있는데, 앨범의 포문을 열고 있는 “THE IMMORTAL“ 은 JOHAN LILVA 의 끓어오르는 분노를 마치 지옥을 연상케 하는 DANIEL 의 연타와 함께 훌륭한 조화를 이루면서 절제된 극단의 야만성으로 묘사되어 지고있다.
이번 앨범의 백미이자 현재까지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곡 “SILVER WING“ 은 ARCH ENEMY 만의 표현법으로 멜로딕 데스의 범주를 재정의함은 물론 자신들의 한계를 다시 한 번 넘어선 모습으로서 각인 시켜주고 있다.
마치 악마와도 같이 돌변해 버린 현대 사회의 과학의 맹점을 꼬집은 “DEMONIC SCIENCE“ 에서의 후반, AMOTT 형제의 비극적인 멜로디는 앨범의 후미를 장식하고 있는 “BURNING BRIDGES“ 와 함께 이번 앨범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걸작으로 이미 전세계 언론들로부터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여기에 전작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긍정적이면서도 낙관적으로 탈바꿈한 가사 또한 영롱한 멜로디의 거부할 수 없는 접근에 큰 영향으로서 자리하고 있는데, 이번 앨범 또한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ARCH ENEMY 의 여섯번째 멤버이자 영원한 동반자라고 할 수 있는 FREDRIK NORDSTROM 이 프로듀스와 엔지니어, 모든 키보드연주를 다시 한 번 도맡아 주고 있으며 STUDIO FREDMAN 에서의 레코딩은 앨범의 가치를 다른 어떤 밴드들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상승시켜 주고 있기도 하다.
안정적인 사운드는 자칫 지루함과 안일함을 안겨줄 것이라는 통념을 한 순간에 불식 시켜 버린 “BURINIG BRIDGE“ 를 통해 ARCH ENEMY 는 마치 타오르는 새장 안에서 새로운 새벽을 위해 날개 짓 하는 새와 같은 한 폭의 미술 작품을 보는 듯한 아름다움과 그 내면의 야만성을 동시에 안겨주고 있으며 이들의 미래는 어느 누구도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신비함으로 올해 새 앨범과 함께 다가올 것이다.
[자료제공: Dream On]
1. Immortal
2. Dead Inside
3. Pilgrim
4. Silverwing
5. Demonic Science
6. Seed of Hate
7. Angelclaw
8. Burning Bridges
9. Scream Of Anger (Bonus Track)
10. Fields Of Desolation '99 (Bonus Tr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