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에반스를 잇는 지성파 피아니스트 돈 프리드먼 그의 기념비적 작품
최고의 연주자들의 결합체, 돈 프리드먼 VIP 트리오가 만들어 낸 화려하면서도 서정적인 연주세계
빌 에반스 이후에 가장 주목해야 할 피아니스트, 하지만 국내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탁월한 연주자, ‘피아니스트들의 피아니스트’ 돈 프리드먼의 새로운 전개를 알리는 기념비적 작품. 존 패티투치 (베이스)- 오마 하킴 (드럼), 이 두 명의 탁월한 테크니션과 함께 피아노 트리오의 정석과 화려함을 동시에 들려준다. 빌 에반스의 연주로 유명한 “Emily”, “Turn Out The Stars”, 버드 파웰의 작품 “Bouncing With Bud”, 온기 넘치는 스탠더드 “Alone Together” 등에 담긴 감성과 에너지에 매료되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 아마도 그가 발표한 다른 작품들을 모조리 찾아서 듣고 싶어지게 될 것이다.
DSD 레코딩.
“돈 프리드먼은 빌 에반스 이후 피아노 재즈에 관심을 갖는 팬들에게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이다. 그의 새로운 트리오는 새로운 전개를 알리는 마일스톤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Alone Together’는 금방 눈치챌 수 없는 인트로덕션에서 테마로 바뀌어간다. 피아노 솔로가 진행됨에 따라 열기가 높아진다. 후반에 드럼과의 소절 교환에서는 프리드먼이 하킴에게 편승하는 부분도. 이러한 따뜻한 무드는 ‘Star Eyes’에도 지속된다. 급속한 팻세지를 자주 사용하는 피아노 솔로에 “VIP효과”가 짙다. 엔딩도 통쾌하다. ‘Body And Soul’도 인트로 어레인지에 살짝 마법을 걸어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보사노바 터치의 연주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가벼우면서도 묘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에밀리’는 빌 에반스가 마지막까지 사랑했던 곡. 프리드먼은 곳곳에서 에반스를 떠올리게 하는 프레이즈를 만들어 낸다. ‘Turn Out The Stars ‘는 빌 에반스의 오리지널로 66년의 ‘Bill Evans At Town Hall’(Verve)이 초연이다. 프리드먼은 이 곡에서도 고인이 된 피아노 스타일리스트에 대한 추억을 되새기면서 시적 감정을 연출한다. ‘What Is This Thing Called Love?’는 일종의 미스테리어스한 무드로 시작해 하킴의 툭툭 끊기는 예리한 드럼 솔로가 신선한 맛을 만들어낸다. 무수히 많은 손을 지닌 “천수관음”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하킴의 테크닉을 보여주는 기술이다. 버드 파웰작의 밥 넘버 ‘Bouncing With Bud’의 선곡이 재미있다. 밥 매너로 연주하는 프리드먼에 대해 하킴은 자신의 스킬과 센스를 곁들인다. VIP트리오만의 “케미스트리”가 여기에서 생겨난다. 가장 많이 커버되고 있는 재즈 넘버가 ‘’Round Midnight’일 것이다. 프리드먼은 정공법이면서도 화려한 매너로 이 곡의 서정적인 세계를 그려낸다. 실로 엔딩에 어울리는 트랙인 것이다. (스기타 히로키)
1. Alone Together
2. Star Eyes
3. Body And Soul
4. Emily
5. Turn Out The Stars
6. What Is This Thing Called Love
7. Bouncing With Bud
8. ‘Round Midn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