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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과 팝, 소울, 훵크의 감각적인 만남! 이 시대 가장 트렌디한 밴드 Maroon 5 가 5년만에 선보이는 대망의 2집 앨범!
2002년’This Love’, ‘Sunday Morning’, ‘Sweetest Goodbye’ 등 수많은 히트곡을 양산한 데뷔 앨범 [Songs About Jane] 으로 100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한 마룬! 5년 만에 선보이는 대망의 2집 앨범!
마룬 5표 그루브 감각과 80년대 사운드가 환상적으로 융합된 이번 신보 [It Won’t Be Soon Before Long]의 첫 싱글 ‘Makes Me Wonder’ 는 디지털 발매만으로 5월 12일자 빌보드 싱글 차트 64위에서 1위로 수직 상승, 빌보드차트 신기록을 수립했다.
록과 팝, 소울, 훵크를 특유의 그루브한 사운드에 녹여낸, 한층 더 섹시하고 강력해진 총 13곡의 하이브리드 넘버 수록!
첫 싱글 빌보드 차트 1위 올리며 소포모어 징크스 극복에 성공하다!
-버릴 것 없는 수준작들로 가득한 마룬 5의 2집 [It Won’t Be Soon Before Long]
한 해에 한 두장씩 앨범을 잘도 찍어내는 다작(多作) 아티스트들에 비하면 마룬 5의 소포모어 작품은 팬들이 기다림에 지쳐있을 무렵에야 슬쩍 모습을 비춰주었다. 그들이 데뷔작 [Songs About Jane]을 처음 뉴욕의 인디 레이블 [옥톤(Octone)]을 통해 선보인 것이 2002년 6월의 일이다. 트레인과 서드 아이 블라인드 등의 음반에 참여했던 프로듀서 매트 월레스(Matt Wallace)와 함께 LA의 [럼보 레코더스(Rumbo Recorders)] 스튜디오에서 녹음된 이 음반이 우리나라에 소개된 것은 그 이듬해의 일이었지만, 뒤늦게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며 2004년 마룬 5를 이견이 없는 그 해 최고의 신인으로 등극시켰던 데뷔작으로부터 이번 2집이 발매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거의 5년. 인디 데뷔가 아니라 메이저에서 각광받은 시점을 정식 데뷔 시기로 봐준다 하더라도 꽤 오랜 기간이 걸린 것은 틀림 없는 사실이다.
이처럼 오랜 시간이 필요했던 것은, 그만큼 완성도 높은 신작을 빚어내기 위해 그들이 치열하게 고민했음을 방증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간 이들이 연이은 투어 등으로 인해 쉴 틈이 없이 바빴다는 점을 입증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그간 일곱 곡이 실린 어쿠스틱 EP 앨범 [01.22.03 Acoustic](2005)-물론 이들이 ‘뜨기’ 전에 녹음된 것이긴 하지만-과 [Live Friday The 13th] 등 라이브 음반이 이를 웅변하고 있다.
그래미 2개 부문 수상하며 상종가 누려
사실 마룬 5는 이제 2집을 내는 신예 밴드이지만, 10년이 훌쩍 넘는 오랜 역사를 지닌 중고 신인이다. 지난 1995년 LA에서 프런트맨인 아담 리바인(기타, 보컬)과 제시 카마이클(키보드), 미키 매든(베이스), 라이언 더식(드럼) 등 네 명의 고등학교 친구들이 얼터너티브 록 밴드 카라스 플라워스(Kara's Flowers)를 결성하며 이 밴드의 역사는 시작된 것. 이후 이들은 [리프라이즈(Reprise)] 레이블을 통해 데뷔 음반 [The Fourth World]를 발표해 그런대로 괜찮은 반응을 얻었다. 감칠맛 나는 멜로디와 적당량의 투박한 록 사운드를 융합시킨 전형적인 얼터너티브 록 사운드로 주목을 받았지만, 그룹의 브레인인 매력남 아담 리바인은 이미 사양산업에 속하게 된 얼터너티브로는 생존하기 힘들다는 점을 간파하고, 발빠르게 업종 변경을 시도한다. 기타리스트인 제임스 발렌타인을 영입하는 한편, 새출발을 위해 그룹명도 좀 더 세련된 마룬 5로 변경했다.
단순히 인테리어와 상호만 바꾼 것이 아니라 메뉴까지 새로 개발했다. 포크와 팝 등의 요소를 버무려 넣고 여기에 펑키한 그루브가 넘쳐나는 흑인 음악의 향신료를 듬뿍 뿌려냈다. 아담 리바인은 여전히 얼터너티브 록이 융성하던 LA를 떠나 벤치 마킹을 위해 뉴욕으로 날아갔고, 그곳에서 어번 R&B와 힙 합 문화를 맘껏 자양분으로 섭취했다. 그리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프로듀서 매트 월레스와 함께 데뷔작 [Songs About Jane]을 작업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결과물은 기존의 얼터너티브 록 사운드에 펑크(funk)와 소울(soul) 등 흑인 음악의 요소가 짙게 나타나 있었다. 사람들은 같은 백인인 자미로콰이보다도 훨씬 펑키한 느낌을 만들어내는 그들의 연주와 흑인 필의 보컬을 뿜어내는 아담 리바인의 목소리의 결합에 열광했다. 거기에 담백한 화이트 와인처럼 백인 포크 음악의 깔끔함도 엿볼 수 있었으니, 비록 기존 장르를 뒤섞은 것이긴 하지만 그 어떤 밴드도 따라올 수 없는 독창적인 조리법을 지닌 마룬 5가 평단과 대중의 반응을 극찬을 받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비록 데뷔작을 낸 이후 2년 가까이 흐른 뒤 빌보드 ‘히트 시커즈(Hit Seekers)’ 차트에 오르면서 반응을 얻기 시작했으니, 주목받기 까지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하긴 했지만, 광고 없이도 숨겨진 맛집에 손님이 몰리듯이 마룬 5의 음반은 판매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히트 행진을 시작하게 한 첫 싱글 ‘This Love’를 시작으로 ‘She Will Be Loved’, ‘‘Harder To Breathe’등의 차트 넘버 원 싱글들을 비롯해 ‘Sunday Morning’, 영화 [러브 액추얼리]에 삽입되었던 ‘Sweetest Goodbye’, ‘Secret, ’Not Coming Home’ 등 펑키한 그루브와 단번에 따라 흥얼거리게 만드는 대중적 멜로디 라인, 그리고 깔끔한 편곡 등이 어우러진 노래들로 가득한 [Songs About Jane] 앨범은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는 수준작들로 채워진 걸작 앨범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3년 발매된 이후 꾸준한 음반 판매고를 올리는 한편 각종 온라인 차트에서 상위권에 랭크 되었다.
결국 이들은 2005년 2월 열린 47회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신인’ 부문을 수상했고, 이듬해엔 다시 ‘This Love’로 ‘최우수 팝 보컬 퍼포먼스, 듀오 또는 그룹(Best Pop Performance By A Duo Or Group With Vocal)’ 부문을 수상하며 상종가를 기록했고 전 세계적으로 천만 장이 넘는 음반 판매고를 올렸다.
전작을 뛰어넘는 성과 기대하게 하는 2집
[A&M]으로 레이블을 옮겨 선보인 마룬 5의 2집을 대하며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흔히 말하는 ‘소포모어 징크스’일 것이다. 록과 흑인 음악을 결합시키며 음악을 통한 흑백 통합을 실천해낸 그들이 데뷔작으로 일궈낸 성공신화를 떠올려본다면, 과연 이들이 ‘2년생’들의 핸디캡을 극복해낼까에 대한 궁금증이 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뒤집어 말하면 이들의 2집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그만큼 높을 수 밖에 없음을 잘 알 수 있다. 그리고 그런 관심과 기대는 음반을 작업한 당사자들에게는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었을 터인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들은 그런 부담을 훌륭히 극복해낸 듯이 보인다.
첫 트랙으로 실린 ‘If I Never See Your Face Again’을 포함한 앨범의 수록곡들은 크게 보아 전작에서 이들이 들려준 ‘R&B를 기조로 한 흑인 음악과 백인 록 음악의 융합’이라는 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나 그간 라이브를 통해 다져진 내공을 반영하듯 더욱 탄탄해진 연주력과 보컬을 들려주다. 굳이 변화를 찾자면 밝고 가벼운 사운드로 채색되었던 전작에 비해 좀 더 무겁고 박력 넘치며 진지해진 사운드와 약간은 어두워진 듯한 노랫말이 눈에 띈다는 정도라 할까.
다소간의 변화는 이미 멤버의 변동, 그리고 프로듀서 진의 교체에서 이미 예견되긴 했다. 새로이 가담한 드러머 매트 플린(Matt Flynn)은 예전의 마룬 5 음악에 비해 한껏 무게가 실린 드러밍으로 이들의 그루비한 사운드를 책임지고 있으며, 데뷔작을 작업했던 매트 월레스가 빠진 대신 피오나 애플과 에미넴 등의 음반에 참여했던 마이크 엘리존도(Mike Elizondo)와 그웬 스테파니, 킨, 마릴린 맨슨 등의 음반을 작업했던 명 프로듀서 마크 “스파이크” 스텐트(mark “Spike” Stent), 마돈나 및 피오나 애플 등과 함께 했던 마크 엔더트(Mark Endert), 퀸스 오브 더 스톤 에이지와 작업한 에릭 발렌타인(Eric Valentine) 등 록과 팝 음악계의 쟁쟁한 프로듀서들이 함께 해 1집에 비해 훨씬 다채로운 음악을 주조해냈다.
헤비한 베이스 라인에 이어 감각적인 멜로디가 이어지는 팝/록 스타일의 첫 싱글 ‘Makes Me Wonder’는 앨범 발매 이전에 선을 보여 2007년 5월 19일자 현재 빌보드 팝 싱글 차트에서 굳건히 1위 자리를 지키며 이미 이번 2집이 전작 못지 않은 성공작일 거라는 예상을 가능하게 해주고 있다. 게다가 이번 음반에는 수많은 히트곡이 터져나온 데뷔작처럼, 첫 싱글 보다도 훨씬 더 탁월한 대중성과 작품성을 지닌 음악들이 가득해 후속타들이 어느 정도의 성공을 거둬들일지에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
마치 신스 팝 사운드를 연상시키는 일렉트로니카 인트로에 이어 힙 합 스타일의 리듬이 이어지는 ‘Wake Up Call’이나, 폴리스를 떠올리게 하는 베이스 라인 위에 친숙한 멜로디 진행을 보여주는 ‘Won’t Go Home Without You’ 같은 곡은 대중적으로 널리 사랑받을 가능성이 엿보이는 곡이다. 감미로운 멜로디와 아담 리바인의 매력적인 목소리가 빛나는 ‘Nothing Lasts Forever’는 훌륭한 팝 트랙이며, ‘Can’t Stop’은 이들의 장점을 잘 보여주는 그루비한 곡이다. ‘Goodnight Goodnight’은 로맨틱하기 그지 없는 발라드 트랙이며 ‘Not Falling Apart’는 역시 폴리스를 연상시키는 베이스 라인이 시종 이어지고 있는 인상적인 트랙. 일렉트로니카 사운드가 가미된 ‘Kiwi’는 색다른 맛을 느끼게 하는 곡이며 ‘Better That We Break’는 아담 리바인의 역할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심플한 편곡의 발라드 곡이다. 보너스 트랙으로 실린 ‘Infatuation’은 마룬 5의 맛깔스런 작품을 음미한 뒤 듣는 디저트로 생각하면 될 듯.
마치 잘 익은 포도주처럼, 이들의 2집 [It Won’t Be Soon Before Long]은 오랜 숙성기간을 거쳐 농익은 맛을 자랑하고 있다. 최고의 신인의 자리를 지나 이제는 이들이 음악계의 정상을 당분간 유지하리라는 사실을 잘 보여주는 영양가 만점의 음반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