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라에서는 1988년 <SP복각아리랑>을 시작으로 <한반도의 아리랑 4CD>, <해외동포 아리랑 러시아, 중국편>, <북한아리랑> 등을 발매하면서 우리 아리랑의 원류를 찾아 기나긴 여행을 이어왔다.
이번에 가장 가까우면서도 먼 이웃나라 일본의 아리랑을 정리하면서 우리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일본에 간 우리 아리랑이 일본 문화의 일부분이 되었다는 사실 (이츠키아리랑)과 일본의 많은 지성인들에게 불리워졌고 (훼이로보스키아리랑), 우리 민족의 아픔을 대변하는 노래로 승화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청하아리랑).
특히 정신대 여인들의 아픔을 노래한 일본으로 간 아리랑은 실로 의미가 깊다고 아니할 수 없다(신나이아리랑). 일본에 거주하는 재일동포들 중에서 조총련계의 동포들이 아리랑에 관한 행사나 작품활동에 특별히 활발하다는 사실 또한 눈에 띄는 일이었다. 또한 이번 음반에는 아리랑과 함께 일본으로 간 우리동포들의 한과 사랑이 담겨있으며, 아리랑의 끈질긴 생명력과 그 포용력을 느낄 수 있다.
앞으로도 아리랑의 전설은 계속될 것이다. 한민족의 뿌리와 함께 아리랑은 늘 같이 있었으니까. 특별히 역사적인 2002 한.일 공동 월드컵을 맞이하여 이를 기념하기 위해 이 음반을 세상에 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