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임, 2003 뮤지션의 대명사`
아이돌이냐고 묻는다 선한 눈매하며 흰 피부가 잘 키워진 댄스가수를 연상하게 하는 탓일까? 말수가 적은 그는 늘 대답 대신 기타를 손에 들고 열정을 다해 성대를 울려 노래하는 것으로 많은 말들을 대신한다.
‘라임`그는 뮤지션이다.
사실 ‘라임`은 신인같지 않은 신인이다. 대중들에게 그의 이름은 낯설지만 달콤한 목소리만큼은 낯설지 않을 것이다. 유재하 가요제 3회 대상을 수상한바 있는 안성수와 함께 듀엣 `휴식`을 결성하여 98년 상반기 라디오만 틀면 나오던 포근한 발라드 `사랑했던 날`을 발표했던 ‘라임`은, 99년 초를 시작으로 사 년여에 가까운 음반작업을 마치고 2003년 봄 `Rhyme Time`이라는 앨범을 가지고 돌아왔다.
모두 열일곱 곡으로 구성되어 있는 ‘라임`의 앨범은 특유의 달콤한 목소리로 중무장한 발라드와 산타나풍의 라틴, 애시드재즈, 펑키락, 비틀즈풍의 락큰롤, 보사노바 등 다양한 음악장르를 선보인다.
타이틀곡 `You are my life`(나승국 작사, 라임작곡)는 펑키한 리듬의 신나는 곡으로 힘들어도 항상 곁에 있어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고백을 노랫말로 담고 있다.
첫 번째 트랙 `라임타임`(나승국 작사, 라임작곡)은 ‘라임`의 노래와 연주 등 아티스트로서의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는 노래로 현 음악계의 문제점들과 뮤지션들의 애환을 라틴스타일로 표현하였으며 음악에 대한 그의 철학을 한 눈에 보여주고 있다. 두 번째 트랙 `다음 세상에 우리`(나승국 작사, 라임작곡)는 클래식기타와 가야금을 사용한 발라드 곡으로 마치 한편의 슬픈 영화를 본듯한 아련함이 노래가 끝나도 계속될 만큼 동양적 선율의 아름다움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네 번째 트랙 `기다릴께`(나승국 작사, 라임작곡)는 ‘라임`의 애절한 목소리가 돋보이는 곡으로 한번 들어도 쉽게 기억할 수 있는 멜로디가 히트를 예감하게 해준다.
싱어송라이터인 ‘라임`은 이번 앨범에서 열두곡의 자작곡을 수록 한 것은 물론, 모든 코러스와 스트링 편곡, 기타, 베이스, 피아노연주에 이르기까지 만능 뮤지션으로서의 면모를 아낌없이 보여준다.
여섯 번째 트랙 `Sweet oh my love`는 라임의 음악색깔을 확연히 보여주는 곡으로 마치 여자가 부른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하고, 더욱 주목할 만한 것은 연주곡인 일곱 번째 트랙 `Rhyme`s story`는 한국 뮤지션도 `four play` 같은 뛰어난 연주곡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으며, 여덟 번째 트랙 `연인`은 풋풋한 이십대의 수줍은 사랑을 떠오르게 한다.
마지막 곡인 `비행기`는 어쿠스틱 기타 하나만으로 만들어 내는 보사노바로 ‘라임`의 뛰어난 음악성을 보여준다. 또, `휴식`의 `사랑했던 날`을 만들었던 작곡가 이영준의 곡 `널 사랑한 겨울`은 클래식 소품을 느끼게 하는 작품으로 한번쯤 아픈 사랑을 해본 사람들에게 추억속으로의 여행을 약속한다.
1. 라임타임(Rhyme Time)
2. 다음 세상에 우리
3. 이별 그 후로
4. 기다릴께
5. You Are My Life
6. Sweet Oh My Love
7. Rhyme`s Story (Instrumental)
8. 연인
9. 장미
10. 내게 말해줘
11. 바램
12. 너를 보내며
13. 생일
14. 견물생심
15. 수선화
16. 널 사랑한 겨울
17. 비행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