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음반에 실린 새노래들은 오늘의 시, 오늘의 가락이면서 오래 이어져온 우리의 숨결이 스며있는 새로운 생명으로 탄생된 것이며 그 노래를 부른 김혜란씨 역시 옛노래의 지킴이로 닦아진 목소리로 새로운 노래에 새로운 생명을 끌어내고 있는 것이다.
김희조, 김영재, 박범훈, 이병욱씨의 노래는 '94년 겨울에 공연된 7인의 작곡가와 함께하는 김혜란의 새로 만든 우리노래를 위해 새로 작곡된 것들이고 황병기, 김영동씨의 노래는 그보다 먼저 만들어져 발표됐던 노래를 김혜란씨가 다시 무대에 끌어낸 곡이다.
이은관씨는 배뱅이굿의 인간 문화재로 스스로가 명창이면서 새로운 민요창작에 관심을 가지고 노래를 만들고 있는 이색적인 작곡가다. 그가 만든 새 노래에는 그러므로 원로 소리꾼의 새로운 창작으로 구수하고 옛스러우면서도 오늘의 신명이 살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