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녘의 개량악기를 본격적으로 소개한 모음집 조선민족기악곡집 ‘疏通(소통)’
재일본조선인총연합 소속 금강산가극단의 두 번째 음반, 조선민족기악곡집 ‘疏通(소통)’이 출시되었다.
‘疏通(소통)’은 북측의 개량악기로 구성된 금강산가극단 민족배합관현악단의 연주로 북측의 대표적 개량악기 독주곡들을 감상 할 수 있는 최초의 기회이다. 이미 남측 내에서 북측의 기악곡을 접할 기회는 많았지만, 개량악기별 독주와 중주 구성의 단독적 작품을 접할 기회는 없었다. 그런 면에서 이번에 출시된 음반 ‘疏通(소통)’은 북측의 개량악기와 음악의 흐름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는 통로가 되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북측음악의 특징은 모든 전통악기를 개량했다는 점이다.
전통악기가 가지는 결함을 개량하여 전통음악을 현대화하고 동시대 사람들의 정서를 표현하게 하였다. 그리하여, 표현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음구가 많아졌고 음역이 확대, 음량이 풍부하며 음색이 맑고 부드러워졌다. 또한 서양의 12평균율에 맞게 개조하여, 반음의 이행을 자유롭게 하였고 앙상블의 효과를 높였으며 서양악기와의 협연도 가능하게 하였다.
“조선민족기악곡집 ‘疏通(소통)’ ”은 가야금과 단소 뿐 만 아니라 소해금, 고음저대, 저대, 장새납, 피리, 대피리, 저피리, 양금 등의 개량악기를 본격적으로 소개한 음반으로 측의 대표 연주곡목을 새롭게 편곡하여 수록하였다. 작품구성 또한 소해금· 고음저대· 저대· 단소· 장새납 독주곡과 관악 중주, 소해금
이중주· 4중주 등으로 앨범 한 장으로 북측 개량악기의 모든 것을 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