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음반사를 바꾸어가며 발표되는 그래미 노미니스 시리즈는 한 해 최고의 노래들을 엄선한다는 점에서 여타 컴필레이션(국내에서 짜깁기한)과는 다른 차원의 작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예년과는 달리 두 장의 앨범이 선보이는데, 우선 팝 버전은 매년 발매되는 것이기에 그리 주목할 것은 아니지만 본작 랩 노미니스 앨범은 의미가 서려 있다.
총 95개 부문의 트로피 주인을 가리는 올해 그래미 어워즈에서 랩 부문은 고작 3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랩 버전 그래미 노미니스 앨범이 발매된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그 만큼 현재 미국 내에서 힙 합 음악을 비롯해 전반적으로 흑인 음악의 대우가 어느 정도인지 새삼 실감할 수 있는 단면이다.
세 개 부문의 후보를 살펴보면(이하 소개하는 노래들 모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최근 3집을 발표한 버스타 라임스의 2집 수록곡 Dangerous, 올 그래미 어워즈 최고의 여왕 자리를 노리고 있는 로린 힐의 Lost ones, 로린 힐과 같은 푸지스 출신인 와이클리프 진의 Gone till November, 이미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3개의 트로피를 휩쓴 윌 스미스의 넘버 원곡 Gettin' jiggy wit it이 'Rap Solo Performance' 부문 후보에 올랐고, 돌아온 악동 비스티 보이스의 Intergalactic(스펠링에 주의!), 힙 합 프로듀서로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한 저메인 듀프리와 제이 지의 합창곡 Money ain't a thang, 작년 최고의 신인으로 손꼽히는 듀오 로드 타리크 앤 피터 건즈의 Deja vu, 중견 실력파 랩 그룹 아웃캐스트(Outkast)의 Rosa parks, 그리고 역시 솔로 앨범을 발표한 프라스의 히트곡 Ghetto supastar는 'Rap Performance Duo Or Group' 부문에 올랐다.
마지막으로 'Rap Album' 부문에는 거구 래퍼 빅 퍼니셔의 You came up, 저메인 듀프리와 머라이어 캐리의 Sweetheart, 올해 빌보드 뮤직 어워즈 신인상의 주역 메이즈의 Lookin' at me, 오랜만에 신보를 선보인 어 트라이브 콜드 퀘스트의 Find a way가 경쟁하고 있다.
1. Dangerous - Busta Rhymes
2. The Lost Ones - Lauryn Hill
3. Gone Till November - Wyclef Jean
4. Gettin' Jiggy With It - Will Smith
5. Intergalactic - Beastie Boys
6. Money Ain't A Thang - Jermaine Dupri
7. Deju Vu (Uptown Baby) - Lord Tario & Peter Gunz
8. Rosa Parks - Outkast
9. Ghetto Supastar - Pras Michel
10. You Came Up - Big Punisher
11. Sweetheart - Jermaine Dupri & Mariah Carey
12. Lookin' At Me - Mase
13. Find Away - A Tribe Called Qu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