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Features]
- NG 스페셜 베스트 오브 베스트
- 드라마 4U <케세라세라>
1부 - 이른 아침, 3개월간 연애하던 여자와 엔딩을 장식하고 출근 준비를 위해 집에 돌아온 태주. 상쾌했던 그의 기분은 오피스텔에 도착하자마자 여지없이 잡치고 만다. 생전 처음 보는 여자가 그의 집 문 앞에 버티고 앉아 입까지 헤~ 벌리고 자고 있는 것. 동생을 찾아왔다는 여자는 태주의 말을 들어먹질 않고, 오히려 집안으로 쳐들어와 욕실에 들어가더니 문을 잠궈 버리는데...
2부 - 어이없게 그 재수 없는 혜린을 떠맡게 된 태주. 어떻게 할까 하다가 모텔 하나가 눈에 띄어 들어가고, 은수는 몇 번의 면접을 봤지만 취직이 쉽지 않다. 생활비를 보내주기로 한 엄마로부터는 소식도 없고 통장의 잔액은 바닥을 쳐서, 결국 한푼이라도 벌어야겠다는 생각에 팔레스 백화점의 행사장 판매 알바 일을 하게 되는데...
3부 - 윤여사는 준혁에게 혜린과 같이 있는게 불안하다며 나가라고 하지만 준혁은 어른들 없는 곳에서 혜린이 하는 행동은 자신도 책임질 수 없다고 한다. 태주의 옛 애인 미연은 결혼식 날 애인이 있는 신랑에게 복수하고자 태주에게 호텔키를 주지만, 태주는 신랑에게 키를 돌려주고 화가 난 신랑은 주먹을 날리는데... 마침 결혼식장에 있던 혜린은 이 광경을 지켜보곤 피식 웃는다.
4부 - 백화점 이벤트 홀에서 행사를 진행하던 태주는 자신의 실수로 팩 모델 한 명이 부족하자 은수를 생각해 낸다. 얼굴에 팩을 붙이고 쇼를 하는 은수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고 느낀 태주가 급히 은수를 데리고 나와 팩을 뜯어내니 은수의 얼굴은 붉은 반점이 가득하고 부어 올랐는데...
5부 - 술에 취한 은수는 경찰에 태주를 성추행범으로 고소하고, 화가 난 태주가 한 대 칠 기세로 나오자 은수는 가택 침입에 폭행미수로 또 신고한다고 한다. 태주가 그 때 일은 미안했다고 사과를 하지 않았냐며 부드럽게 나오자 은수는 태주가 좋다는 고백을 한다. 하지만 일 때문에 혜린을 만났던 태주는 어딘지 쓸쓸해 보이는 혜린을 보고 마음이 흔들리는데...
6부 - 월드 백화점에서 일하게 된 태주는 사내 자료실에서 은수와 마주치자 어떻게 공채로 들어왔냐며 빈정거리고, 기분이 상한 은수는 자신이 우습게 보이냐며 되받아친다. 한편 지수 엄마 경진은 빚쟁이들이 은수네 오피스텔에 들이닥쳐 감옥에 가게 되자 빚을 갚는 대신 은수를 비밀 클럽 같은 데서 일하게 한다. 은수는 클럽에서의 첫날, 친구들을 만나러 온 준혁과 마주치는데...
7부 - 준혁은 은수에게 클럽 일을 계속 하면 정직원 심사 때 영향을 미칠 거라고 하며 대신 자신의 개인 프로젝트를 도와주라고 한다. 은수가 준혁의 오피스텔에서 일하는 사실을 알게 된 혜린은 준혁에게 왜 여자를 집에 들이냐며 남자로 바꾸라고 하지만 준혁은 자신의 일은 스스로 결정한다며 끼어들지 말라고 하고, 이 말을 전해 들은 태주는 충격에 휩싸인다.
8부 - '패션인의 밤'에 참석한 태주와 혜린은 준혁과 은수가 함께 들어오는 걸 보고 놀라고, 더욱이 태주는 세련되고 섹시한 드레스 차림의 은수의 모습에 더 충격을 받는다. 태주는 은수에게 신준혁이 널 데리고 놀려고 달콤하게 접근하는 거라 말하고, 은수는 자신도 같이 놀아주면 된다고 맞받아치며 준혁에게 다가가 준혁이 돌아보자 그의 입에 입술을 대는데...
9부 - 은수는 우수 인턴 사원 포상으로 싱가폴 AFA에 준혁과 함께 가게 된다. 혜린은 준혁에게 커플끼리 가면 짝도 맞고 움직이기 더 편하지 않겠냐며 태주에게도 가자고 말하겠다고 한다. 싱가폴에서 태주는 모든 신경이 준혁과 은수에게로 쏠려있다. 혜린은 준혁과 은수의 만남은 진심이라며 받아들일 건 좀 받아들이라고 한다.
10부 - 태주는 혜린에게 은수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며 빨리 정리하자고 하자 혜린은 자신이 결정할 때까지 기다리라며 은수를 찾아가선 태주와 정리하라고 한다. 하지만 은수가 태주를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하자 혜린은 은수의 뺨을 때리고 은수도 지지 않고혜린의 뺨을 친다. 한편 은수는 준혁을 찾아가 청혼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하는데...
11부 - 태주는 은수에게 한푼 두푼에 벌벌 떨며 살순 없다며 혜린과 결혼할거라며 헤어지자고 하고 은수는 태주가 원망스럽지만 보내주기로 한다. 한편, 혜린은 준혁을 찾아가 태주와 결혼할거라며 한 가족이 될 태주에게 예의를 갖춰달라고 하는데...
12부 - 오피스텔을 정리하러 들른 태주는 은수를 불러내어 혜린도 힘들어하고 무엇보다 안간힘쓰며 사는 널 도저히 못 보겠다며 회사를 옮기는 게 어떻겠냐고 묻는다. 은수는 자신과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 때문에 힘들어 할 이유가 없다며 돌아서고, 한편 지수 엄마 경진은 호영과 함께 태주가 사 주겠다는 집을 둘러본다.
13부 - 혜린과 태주의 약혼식이 끝나자 준혁은 차회장에게 은수와 결혼하겠다고 하여 노여움을 산다. 한편 경진은 집 잔금을 치르기로 한 날이 다가와 계약금을 날리게 되자, 태주를 찾아가 계약서와 돈봉투를 돌려주며 집을 사든 계약 날리든 맘대로 하라며 대신 은수한테는 다 돌려준걸로 해달라고 한다. 부동산을 찾아간 태주는 헐레벌떡 뛰어들어온 은수와 마주친다.
14부 - 준혁과 은수네 가족의 상견례가 어색하고 긴장된 분위기에서 치러진다. 태주는 지수가 '드러내 놓고 공주병'이라며 아주 잘 아는 체를 하고, 어떻게 지수를 아냐고 묻는 윤여사의 질문에 은수는 태주가 예전에 옆집에 살았었다고 한다. 지수와 태주가 계속 예전 사건으로 대화를 이어가자 준혁과 혜린은 불편해지는데...
15부 - 준혁이 자신이 준비한 월드 백화점 통합브랜드 계획을 백지화하자 크게 상심한 은수는 잠시 친정에 가 있기로 한다. 지수 저녁을 해주기 위해 시장을 보러 나온 은수는 우연히 태주를 만난다. 한편 은수가 걱정되어 친정으로 찾아온 준혁은 은수와 태주가 같이 있는 것을 보게 되는데...
16부 - 사무실에서 일하던 중 은수는 지수에게 기증자가 나타났다는 기쁜 소식을 듣는다. 우연히 태주와 눈이 마주친 은수는 이 사실을 태주에게 말하자 환히 웃으며 축하해 준다. 이때 준혁이 사무실에 들어오다가 다정해 보이는 두 사람을 보고 걸음을 멈춘다. 무심코 준혁 쪽을 돌아본 은수는 화들짝 놀라고, 준혁은 은수에게 다가와 손을 잡고 사무실을 나가서 강태주랑 만나고 싶어 일하겠다는 거 아니면 그만 두라고 한다.
17부 - 태주는 외면하는 은수의 태도에 충격을 받는데 다음 순간 쓰러질듯 비틀거리는 은수, 태주 은수를 잡으려 하지만 그 순간 다가온 준혁이가 은수를 잡는데..
[제작노트]
연애의 홍수다. 초등학생, 아니 유치원생부터 '남친'이니 '여친'은 일상어가 되었다. 그만큼 자주 사랑을 하고 자주 사랑에 상처받고, 또 자주 그 상처는 다른 사랑으로 덧칠해진다. 사랑은 흔한 것이 되었고, 흔하기 때문에 '사랑, 그까이꺼' 조금은 무감해져 버렸다. 여기, 그런 요즘을 살아가는 네 명의 젊은이들이 있다. 어디서 보고 들은 것은 많아서 적당히 세련되고 적당히 영악해진 그들. 그래서 목숨 거는 사랑 따위 신파 영화에나 나오는 구닥다리 이야기쯤으로 여기는 위대한 사랑이니 연인이니 하는 말, 촌스러 죽겠다며 닭살 돋아 하는 그들.
그들이 사랑에 빠진다. 그 흔한 '사랑, 그까이꺼'에.
냉소적이고 세련된 요즘 애들이 촌티 풀풀 나는 신파 같은 사랑에 빠져 스타일 완전히 구겨지는 모습을 보고 싶다. 똑똑한 그들이 가슴에 사랑 하나 품으면서 좌충우돌 허우적거리는, 불안정한 청춘의 순박한 아름다움을 보고 싶다. 그래서 우리 가슴 깊은 곳에는 아직도 '순정'이 꿈틀거리고 있음을 확인해 보고 싶다.
이 드라마는 사랑 그까이꺼 우습게 보다가, 잘난 척 하다가, 멋진 척 하다가, 쿨한 척 하다가, 제대로 큰 코 다쳐 피 철철 흘리는 이야기다.
남 보기엔 허접하고 후져도 내 가슴에 품은 이상 '위대한 연인'이 되고 마는, 그 때문에 목 놓아 울고 웃는, 때로는 목숨을 버릴 만큼 어리석어지는, 그 어리석음 때문에 더욱 아름다운, 눈부시게 아프고 찬란한 <젊은 날의 초상>을찡하게 펼쳐 보이고 싶다.
[등장인물]
강태주 | 문정혁
팔레스 백화점 기획실 직원. 욱하면 눈 앞에 아무것도 안 보이고깊이 생각하는 거, 복잡한 거는 딱 질색이지만, 의외로 따뜻한 마음을 가졌다. 가진 게 쥐뿔도 없는 거 빼고는 모든 게 완벽하다. 미남에 매너도 좋아 여자들에게 인기가 절대적이다.
한은수 | 정유미
월드 백화점 사무보조. 어리버리하고 착한 반면 자신의 감정에 대해 솔직하다 못해 용감무식이다. 좋은 건 끝까지 좋은 거다. 이복동생 지수에 대한 사랑이 극진하다.
신준혁 | 이규한
월드 백화점 기획이사. 최고 엘리트 코스만을 밟아온 월드 백화점의 실세로 겉으로는 모든 것을 완벽하게 갖춘 상류층의 잘 나가는 남자로 보이지만, 마음깊은 곳에는 출신에 대한 콤플렉스와 기댈 곳 없는 고독감이 자리하고 있다.
차혜린 | 윤지혜
패션 디자이너. 유명재력가 자녀답지 않게 자력으로 독립 사업체를 일으켜 주목 받기도 했지만 그 성공엔 '재벌가 디자이너'라는 닉네임이 작용 했음을 본인도 잘 알고 있다.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올 거 같지 않게 차갑고 도도하지만, 그 내면엔 진실한 사랑에 대한 갈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