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듀!! 프렌즈, 프렌즈의 마지막회가 방영되던 5월6일은 국가의 애도일이었다.
- 미국 주요일간지인 워싱턴포스트와 USA포스트는 1면 머릿기사로 프렌즈의 종영을 알렸다.
- 미국 동부 시간으로 5월 6일 오후 8시 방영됐던 "프렌즈" 최종회는 전미에 걸쳐 모두 5천만 명 이상이 시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 드라마 배경이 됐던 뉴욕의 센트럴 파크는 대형 전광판을 통해 "프렌즈" 마지막회를 함께 보려는 뉴욕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 단 한번도 만나본 적은 없지만 어느 누구보다 각별했던 ‘친구’들, 레이첼, 로스, 챈들러, 모니카, 피비, 그리고 조이에게 영원히 작별을 고했다.
레이첼과 로스는 10년째 해오던 사랑의 술래잡기를 마지막 시즌 마지막 에피소드에서까지 끈질기게 되풀이한다. 공항 술래잡기는 레이첼과 로스의 애정 취미 생활의 일부다. 유럽으로 떠나려던 레이첼은 늘 그랬듯 비행기 티켓을 잃어버려 애를 먹는다. 레이첼 특유의 호들갑은 비행기 연착으로 이어진다. 조이와 챈들러는 결국 애지중지하던 테이블 축구 게임기를 망가뜨린다. 챈들러는 모니카와 함께 쌍둥이의 부모가 됐다. 로스와 레이첼은 이미 벤과 엠마, 두 아이의 부모다. 피비는 결혼했다. 피비 역시 아이를 낳을 생각을 한다.
마침내 여섯 친구들은 10년 동안 아옹다옹 추억을 만들었던 정든 아파트에서 떠나온다. 아파트를 나서며 친구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커피나 한잔 할까?” 그때 챈들러는 생애 마지막 농담을 한다. “어디서?” 모두가 그들이 어디로 갈지 알고 있다. 그들이 떠난 뒤 카메라는 텅 빈 아파트 구석구석을 조용히 비춘다. 친구들은 떠났어도 모두가 그들을 그리워할 것이다. 그리고 이젠 돌아갈 수 없는 90년대와 90년대식 삶의 방식도 <프렌즈>와 함께 마침내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