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기발랄 2007년형 디스코 연구소장!” Calvin Harris "I Created Disco"
‘내가 디스코를 창조했다!(I Created Disco)’라고 외치는 건방진 캘빈 해리스(Calvin Harris)씨!
“바로 이 음악이 사람들을 다시 춤추게 만들 것이다!
무(無)에서 놀라운 팝-댄스 튠을 제조해내는 컬트 프로듀서이자 싱어!”
2006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모던록 앨범상을 수상한 몽구스의 리더 몬구가 강추하는 UK발 디스코볼!
“이런 세상에. 왜 내 얼굴에 미러볼이 두 개씩이나 있는 거지?” 그 미러볼이 코위와 눈썹아래에 있다면 당신이 지구인이라는 증거니 너무 놀라지 말자. 혹시나 그게 무섭거나 너무 기쁜 나머지 눈물을 감추려 눈을 감는다면 당신은 더욱 황홀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밤하늘의 별들보다 수없이 많은 디스코볼들이 당신을 비추고 있을테니까. 저 멀고 먼 하늘의 태양의 빛과 달빛이 아닌 당신의 마음속에서 발산하는 그 무엇보다도 큰 빛으로 빛나는 디스코볼들이 당신을 밤새도록 춤추게 할 것이다. 마지막 곡인 <electro man>을 들으며 그 리듬을 따르다 보면 빛나는 당신의 스텝에 둥글게 둥글게 맺히다가 끝내 저 멀리 떨어지는 땀방울조차 반짝이는 미러볼이 되어 있음을 당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몬구의 앨범해설 중-
WHAT BLING SAYS… (임유미 기자)
6월 19일 앨범 발매를 앞둔 캘빈 해리스는 닭 가슴살로 만든 필레(filet)를 먹다 영감을 받아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고, 한술 더 떠 스스로 디스코를 창조했다고 밝힌다. 이제 스물 세 살인 스코틀랜드 출신 젊은이의 첫 앨범은 건방지게도 [I Created Disco]. 앨범 발매를 앞서 공개한 싱글 “The Girls”가 영국 싱글차트 3위로 형님, 누님들과 어깨를 견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캘빈 해리스는 일렉트로니카, 클럽 음악의 최고수인 Groove Armada와 Faithless의 투어에 초대되어 강력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모두를 제압할만한 과도한(?) 자신감은 일단 증명되었고, 이제 우리가 의심해볼 건 ‘그는 과연 재력가인가’의 여부. 하지만 그는 데뷔 앨범을 녹음하는데 돈 한 푼 들이지 않았다. 오래된 구식 아미가(Amiga) 컴퓨터로 전혀 새로운 디스코 세계를 펼쳐낸 것. 그는 무(無)에서 놀라운 팝-댄스 튠을 제조해내는 컬트 프로듀서이자 싱어다. 사람들을 향해 ‘테크놀로지에 기대기 위해 돈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고 당차게 말하는 캘빈 해리스. 그의 능력은 일단 홈페이지와 마이 스페이스에서 확인해볼 것. 혹시나 이 순간 캘빈 해리스를 향해 ‘건방진 자식!”이라며 열 받아 하던 사람이라도 그의 세계에 접하는 순간 ‘음, 건방질 만하군’ 하게 만드는 재기발랄하고 사랑스러운 디스코튠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WHAT 몬구 SAYS… (앨범해설 중)
뿅뿅음과 두터운 베이스로 그루브를 살리는<merrymaking at my place>와 이 세상에는 멋진 색들이 많이 있는데도 그 색들을 이용하지 않는 여자들이 있어 나를 화나게 한다는 고백과 더불어 ‘블랙과 화이트가 멋지게 보일지라도 나는 밖에 나갔을 때 큰 카나리빛의 노란 후드를 입고 있는 그리고 큰 어벙벙한 핑크 진을 입고 있는 누군가를 만나길 바란다’라는 개인적 소망까지 담고 있는 <colours>는 당신의 발바닥에 예열을 가할 것이다. 본격적으로 불을 땡기기 시작하는 <the girls>와 아무리 봐도 사운드로나 멜로디나 구성면으로나 최고의 설계공식을 갖고 있는 <acceptable in the 80s>은 훅과 용솟음치는 빛나는 결정체로 당신에게 무엇인가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줄 것이다. 새로운 영역을 독창성있게 탐구하고 있으나, 팝의 감성을 부인하지 않는 이 사람 Calvin Harris는 매우 영리한 사람인 듯하다. 그렇다고 이 사람이 음악을 머리로 한다는 얘기는 결코 아니다. 더불어 아부하는 비겁한 댄스음악은 절대 아니다. 분명 그 어느 곳이든 댄스플로어로 만들 수 있다는 자부심은 있지만 쿨한 비트에 내재된 슬픈 튠도 곳곳에서 발견되는 균형잡힌 감성의 소유자이다. 친절하면서도 우주의 질서를 잘 아는 사람의 음악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