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을 뜻하는 '테크놀로지(Technology)'의 접두어인 '테크노(Techno)'는 음악계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단어가 되어버렸고 흔히 요즘 헐리우드의 블럭버스터 무비의 음악은 테크노와의 결합을 자주 시도하고 있다. 아마 암울한 미래의 묘사나 급박한 서스펜스를 테크노만이 가지고 있는 패턴으로 잘 표현해 낼 수 있기 때문일런지... 캘리포니아 주의 살인에 대한 형법상의 코드를 뜻하는 본작 <187>의 사운드 트랙도 위의 의미와 일맥 상통할 것이다. 눈여겨 볼만한 트랙으로는 트립 합의 기원으로 알려진 매시브 어택의 Spying glass, Karamacoma 등 두곡이 실려있으며, 드럼 앤 베이스계의 신예로 각광받고 있는 DJ 쉐도우의 클래시컬한 분위기가 폭발적인 드럼 머신과 어우러진 Stem이 있다. 이 밖에 우 탱 클랜의 메소드 맨(Method Man)가 Release yo' delf에서(프로디지가 리믹스) 테크노와 랩의 결합을 시도하고 있으며, Missing으로 알려진 에브리싱 벗 더 걸의 1996년작 Flipside 등과 잘 알려지지 않은 신인들의 넘버들로 꾸며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