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ge Against The Machine - Live at the Grand Olympic Auditor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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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Rage Against The Machine
발매일 2003.12.16
제작사 Sonybmg
레이블 Epic
미디어구분 CD
Cat.No 069699851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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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정보 트랙정보 상품후기

CD에 미세한 흠집이 몇개 있으나 듣는데는 지장없슴


더이상 만날 수 없는 랩메틀 밴드 Rage Against The Machine

R.A.T.M의 마지막 공연을 담은 라이브 앨범!

2000년 9월 12일~13일 양일간 열린 라이브에서 선별된 곡들을 담은 이번 라이브에는 'Killing In The Name', 'Freedom' 등 모든 히트곡들을 총망라하여 1CD에 담았다.
기타, 베이스, 드럼, 그리고 보컬만으로 스트레이트하게 창조된 이번 라이브는 한국에서의 공연을 기억하는 R.A.T.M의 팬이라면 꼭 소장해야할 Must-Have 아이템이다.

 

Good-Bye! Rage Against The Machine
Live At The Grand Olympic Auditorium

1. 지난 2000년 6월 21일을 기억해보는 것으로 이 앨범에 대한 소개를 시작합니다. 당시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이하 'RATM')의 내한공연은, 불꽃과도 같았던 그네들의 음악사를 그대로 요약해준 무대였습니다. 비록 1시간 10여 분의 짧은 러닝타임이었지만, 한 번의 쉼 없이 스트레이트하게 몰아치던 연주는 RATM의 음악적 순수성을 다시 한번 각인시켜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별다른 치장이나 군더더기 없던 깔끔한 공연으로 RATM은 그들의 메시지를 이 척박한 땅의 젊은이들에게도 전파했습니다. 이른바 'The Battle Of Seoul'이라는 부제를 담고 있던 이 내한공연은 오묘한 기타 사운드와 격정적인 래핑으로 이루어진 RATM 사운드의 결정체를 유감 없이 발휘해준 무대였습니다.

2. 하지만, 단 한 번의 내한공연이 그들을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줄은 전혀 예상치 못했습니다. 밴드는 그 해 말 전격적으로 해산을 선언하며(정확히는 보컬리스트 잭의 탈퇴), 비록 짧았지만 강렬했던 10년 간의 밴드 활동을 접었던 것이죠. 호평으로 일관되던 3장의 정규 앨범 뒤로, 그들이 평소 좋아했던 선배,동료들의 곡을 커버한 [Renegades] 앨범을 마지막으로, RATM의 이름은 역사의 뒤안길에 묻히고 말았습니다. 홈비디오 성격이 강했던 [Live & Rare]를 제외하고는, 그 흔한 라이브 앨범이나 베스트 앨범 하나 발표하지 않은 채, 자신들의 음악적 신념만큼이나 떳떳하고 당당하게 밴드 해산을 결정했습니다.

3. 그로부터 3년. RATM에 대한 향수는 아직까지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들의 사운드를 답습한, 이른바 랩코어 사운드는 1990년대 후반의 메인스트림 장르로 부각되어 현재까지도 도처에 널려 있습니다. 하지만, 그 무수한 아류들은 단지 외양만을 흉내냈을 뿐, RATM이 음악 속에 진정 담고자 했던 '정신'은 완전히 거세된 채였습니다. 미국 안에서 정면으로 사악한 제국주의를 공격했고, 메인스트림 씬 안에서 거대 음악 산업에 저항했던 RATM의 게릴라식 투쟁은 더 이상 없었습니다. 단지 랩코어 사운드는 미국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기생한 채 WWE로 대표되는 미국의 영웅(마초) 지향적 제국주의의 시녀 노릇을 할 뿐이었죠. 속은 없고 단지 껍데기에 불과한 수많은 아류들의 범람은 오히려 이 시대에 와서 RATM의 존재 가치를 더욱 크고, 더욱 아쉽게 만들고 있습니다.

4. 체 게바라, 노엄 촘스키, 말콤 X, 크리스토퍼 래쉬, 무미아 아부-자말.... RATM의 [Evil Empire]의 부클릿에 소개된 이 좌파 지식인들의 행동과 사상은 곧 밴드에게 있어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왔습니다. 반 세계화운동과 제3세계 해방운동을 이끌던 민중 투사들과 양심적인 지식인들이야말로 RATM이 종교처럼 믿고 따랐던 인물들입니다. RATM은 그들을 가리켜 '동지'라는 표현을 서슴지 않았고, 자신들의 음악을 듣기 위한 참고자료로 그들의 책을 지목했습니다. 비록 총 대신 기타를 멘 모습이었지만, RATM은 '사악한 제국(Evil Empire)'에 대항하는 혁명가로서의 본분을 잃지 않았습니다. 민중들의 자유를 외쳤고("Freedom"), 그들로 하여금 스스로 깨어나서("Wake Up") 자신들의 적이 진정 누구인지 알기를("Know Your Enemy") 원했습니다.

5. 그럼에도 RATM의 음악이 단지 구호에서만 멈췄던 것은 결코 아닙니다. 반-나치 자선 공연, 티베탄 프리덤 콘서트, 무미아 아부-자말을 위한 자선 공연, 롤라팔루자에서의 알몸 침묵 시위 등 정치/사회적인 이슈들에 커다란 관심을 보이며 수많은 자선 공연으로 사회 단체들에게 기부금을 마련해주었던 것이죠. 비록 대중적으로 성공한 밴드가 되어 미국 음악 산업을 살찌우는 역할을 맡게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 한편으로는 행동하는 혁명적 지식인으로서 언행일치의 신념을 결코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록 사운드에 굳이 랩을 활용한 것은, 그만큼 자신의 메시지를 직선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식이었습니다. 뚜렷한 가치관과 세계관을 가진 그들의 메시지와 폭발적인 분노의 사운드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졌기에 RATM의 음악은 아직도 뇌리를 생생하게 울리고 있는지 모릅니다. 요즘 유행하는 랩코어 사운드가 그 알 수 없는 분노와 욕지기를 일삼는 것과는 너무나도 다른 차원의 음악이었던 것이죠.

6. 이런 갈증으로 인해 랩코어 씬은 유행했던 속도만큼이나 빠르게 식어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음악 팬들은 RATM에 대한 그리움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습니다. 어느 조사에 의하면, 꼭 재결성되어야 할 밴드 1순위로 RATM이 선택되어진 바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그들은 1990년대를 대표하는 밴드 중 하나로 당연히도 손꼽혀야할 존재입니다. 이런 밴드의 음악사를 기념하고자 아마도 RATM의 마지막 앨범이 될 [Live At The Grand Olympic Auditorium]이 CD와 DVD 버전으로 동시에 발매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의미 깊게도 밴드로서의 마지막 공연이었던 2000년 9월 13일의 라이브 실황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당시에 별도의 앨범 제작을 준비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카메라와 사운드 크루들이 공연의 생생한 열기를 제대로 잡아내었기에 이렇듯 RATM의 밴드사를 기념하는 마지막 앨범으로 완성될 수 있었다고 합니다.

7. 앞서 말했듯 공연 실황은 2000년 가을 무렵입니다. 내한공연을 마친 후 RATM은 마지막 전미 투어를 펼쳤고, '그랜드 올림픽 오디토리엄'에서의 공연을 끝으로 잭은 탈퇴를 선언했습니다. 내한공연과 거의 같은 시기이다 보니, 셋리스트가 거의 일치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물론 3집인 [The Battle Of Los Angeles]를 중심으로 하고는 있으나, 데뷔 앨범에서도 "Wake Up"을 제외하고는 히트 싱글들을 총망라했습니다. 단, 2집인 [Evil Empire]에서는 "Bulls On Parade"와 "People Of The Sun"만 연주되어 상대적으로 낮은 비중을 차지했다는 것이 안타깝지만, 밴드 10년사를 정리할 만한 라이브 앨범이자 베스트 앨범으로서도 손색없는 선곡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밖에 커버 앨범인 [Renegades]에서 "Kick Out The Jams"와 "I'm Housin'"이 커트되었고, '고질라(Godzilla)' 사운드트랙에 수록되었던 "No Shelter" 역시 레퍼토리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릭 루빈(Rick Rubin)이 프로듀스한 DVD반에는 사이프레스 힐(Cypress Hill)과 함께 한 "How I Could Just Kill A Man"의 라이브 음원과 미발표 비디오 클립이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8. 내한공연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듯, 전체적으로 음악에 충실한 군더더기 없는 라이브로서 RATM의 폭발적인 사운드와 선동적 메시지를 다시 한번 확인해볼 수 있는 마지막 선물로 여겨집니다. 비록 준비된 레코딩이 아니었기에 사운드 퀄리티가 그리 뛰어난 편은 아니며, RATM을 기념하고자 하는 마음 못지 않게 상업적 의도도 다분한 작품임에 틀림없지만, 생동감 넘치는 사운드로 보다 원곡에 충실하고자 했던 연주는 내한공연 당시의 진솔했던 모습을 상기시켜주기에 충분합니다. 잭은 이제 솔로 앨범을 준비중이며 나머지 멤버들은 오디오슬레이브(Audioslave)로 예전과는 다른 음악을 펴고 있지만, 1990년대 우리의 마음 한구석을 뜨겁게 달궜던 RATM의 음악적 신념은 이 라이브 앨범을 통해 길이 간직되리라 믿습니다. 7분 여에 이르는 마지막 트랙 "Freedom"에서의 끝없는 절규가 더없이 큰 여운을 남깁니다. Good-Bye, Rage Against The Machine!

음반정보 트랙정보 상품후기
1. Bulls On Parade
2. Bullet In The Head
3. Born Of A Broken Man
4. Killing In The Name
5. Calm Like A Bomb
6. Testify
7. Bombtrack
8. War Within A Breath
9. I'm Housing
10. Sleep Now In The Fire
11. People Of The Sun
12. Guerrilla Radio
13. Kick Out The Jams
14. Know Your Enemy
15. No Shelter
16. Freedom
음반정보 트랙정보 상품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