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전 미 대륙을 열광케 하고 있는 바로 그 곡, “Party Like A Rockstar” 의 주인공 SHOP BOYZ (샵 보이즈)! 데뷔 싱글의 성공에 힘입어 발매되는 첫 앨범 [ROCKSTAR MENTALITY]
올 여름, 미국의 젊은이들을 단단히 사로잡은 락킹 힙합 넘버 “Party Like A Rockstar” 의 주인공, 애틀란타 출신의 3인조 신예 힙합그룹 샵 보이즈!
빌보드 싱글 차트 2위/ 랩 차트 1위를 기록한 데뷔 싱글 “Party Like A Rockstar”의 성공에 힘입어 발매되는 샵 보이즈의 본격 데뷔 앨범 [ROCKSTAR MENTALITY]!
중독성 있는 기타 리프로 듣는 이를 들썩이게 만드는 메가 히트의 첫 싱글 “Party Like A Rockstar” 외, 전형적인 사우스 스타일의 클럽 넘버 스타일로 올 여름 클럽 씬에서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점쳐지는 두 번째 싱글 “They Like Me”, 말랑말랑한 캔디 팝 느낌으로 여성 리스너들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법한 섹시 힙합넘버 “Baby Girl” 등 박진감 넘치는 비트와 중독성 강한 훅으로 무장한 총 13곡의 힙합넘버 수록!
올 여름 최고의 화제작 ‘Party Like a Rockstar’의 주인공 Shop Boyz가 선사하는 락과 힙합의 하이브리드! <Rockstar Mentality>
편집장님께
“최근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는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도 메이저 레이블과 계약을 할수 있었다면 지금보다는 좋은 결과를 맺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들과 달리 저는 단 한번도 뮤직비디오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라디오에서 제 노래가 나오거나 제대로 된 마케팅을 펼친 적도 없었죠. 제 노래는 그들의 노래와 전혀 다르고, 이름도 완전히 다른데 어떻게 이런 일이 생겼을까요? 구매자들이 어떻게 혼동을 한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어쨌든 저는 이런 일이 생기게 한 그들에게 무한한 사랑과 존경을 표하고 싶습니다. 물론, 제가 그들의 앞길을 가로막는 일도 없을 거구요.” - 2007년 6월 Freak Nasty
언더그라운드 힙합 뮤지션 Freak Nasty는 빌보드 지의 편집장에게 위와 같은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2007년 5월 26일자 빌보드 싱글차트(Hot 100)에 2년전 발표했던 자신의 노래 ‘Do It Just Like a Rock Star’가 56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기 때문이다. 난데 없는 경사엔 이유가 있었다. 당시 무서운 기세로 인기를 얻어가던 조지아 주 출신의 3인조 Shop Boyz가 아직 음원 판매를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체 그게 어때서? 라디오를 뜨겁게 달구어가던 그 노래의 제목은 ‘Party Like a Rockstar’. 같은 돌림자로 끝나는 제목이 문제였는지 그다지 혼동 될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아이 튠스의 누군가가 사고를 쳤다. 프릭 네스티의 노래에 ‘Party Like a Rockstar’라는 제목이 붙어 온라인에서 판매되기 시작하자, 의도되지 않은 독점 판매에 사람들이 마구마구 몰려들었다. 실수 하나 때문에 이뤄진 약 3만번의 다운로드는 2년 전에 만든 노래를 Hot 100차트 56위로 불러냈고, 원래의 주인인 샵 보이즈의 곡은 단순히 방송만 타고도 두 계단 위인 54위를 차지했다는 훈훈한 이야기.
위와 같은 해프닝이 생길 정도이니 미국의 젊은이들을 덮친 락킹 힙합 ‘Party Like a Rockstar’의 인기를 짐작하실 수 있으리라. 본 앨범의 주인공 샵 보이즈에게는 팀 결성에 대한 재미있는 일화도 있다. 어느 날 멤버 Meany (Demetrius Hardin)는 자신의 아이 팟을 수리하기 위해 동네의 음향기기 샵을 찾았다. 당시 아르바이트를 하던 사람은 또 다른 멤버 Sheed (Rasheed Hightower). A/S를 기다리는 동안 둘은 얘기를 하기 시작했고, 주제가 음악으로 넘어가자 둘은 서로가 잘 맞는다는 것을 느꼈단다. 그 때 우연히 그들의 대화를 듣다가 참지 못하고 대화에 끼어 든 손님이 있었으니, 그는 바로 마지막 멤버 Fat (Richard Stevens). 이렇게 가게에서의 운명적인 만남으로 맺어진 이들은 Shop Boyz라고 이름을 지었고, 그 때부터 셋의 이야기가 시작된다.(아이 팟의 미니와 끼어든 손님 팻은 원래 사촌 지간이었다는 설이 있기도 하지만) 그러고 보니, 이들의 만남에는 아이 팟이, 성공의 시작엔 아이 튠스가 함께 있었다는 흥미로운 우연도 있다. 스티브 잡스에게 편지라도 보내야 하는 것 아닐까?
이렇게 만난 셋은 각자 일을 하며 음악을 하기 위한 돈을 모았고, 머지않아 행운이 연달아 찾아온다. 첫 번째는 이들 셋 에게 공짜 비트를 제공하겠다며 같은 지역 프로듀서 Richard "Fire" Harris가 찾아온 것, 두 번째 행운은 지역 음반사 OnDeck Records의 CEO인 Brian "Bingo" Ward와의 만남이었다. 단숨에 비트와 스튜디오까지 얻게 된 샵 보이즈는 그 후 3년 동안, 거리로 나가 직접 판매하는 이른 바 straight-to-street 앨범과 믹스 테잎을 발매하며 지역에서 이름을 알려 나간다. 그런 그들에게 또 한 번의 행운이 찾아 온 것은 올해 1월. 메가 톤급 히트 곡 ‘Party Like a Rockstar’가 그들의 스튜디오에서 완성된 것이다. 이 곡은 곧 애틀란타에서 가장 히트한 곡이 되었고, 유니버설이 그들에게 손을 뻗어 꿈에 그리던 전국발매 앨범을 제의하기에 이른다. 결국 발매하기도 전에 이슈를 낳은 첫 싱글에 이어, 일사천리로 데뷔 앨범까지 발매하게 된 것이다.
첫 싱글의 성공으로 순조롭게 발매 된 앨범은 <Rockstar Mentality>라는 제목으로 기존의 힙합과는 뭔가 다른 아우라를 펼치고 있다. 젊은이들을 열광하게 만들고 있는 원초적인 가사와 엉덩이를 흔들게 만드는 비트, 이 모든 것을 이끄는 중독적인 기타 리프의 ‘Party Like a Rockstar’가 반갑게 앨범의 문을 열면, 그들에게 성공의 길을 열어주었던 지역 프로듀서 리차드 해리스가 공짜(?)로 제공한 ‘Bowen Homes’가 바톤을 이어 받는다. 그 뒤로 이어지는 뭇 여성들의 마음을 건드릴만한 말랑말랑 캔디 팝 ‘Baby Girl’과 ‘They Like Me’는 앨범에서 가장 이질적인 느낌이지만, 올 여름 적지 않은 다운로드가 예상 된다.
두 번째 싱글로 내정 되어 있는 ‘They Like Me’는 전형적인 South 스타일의 클럽 튠. 피쳐링 하나 없이 만든 앨범에 그나마 가장 유명한 참여진인 프로듀서 겸 랩퍼 David Banner가 프로듀싱을 맡았다. 반면 앨범 내에서 가장 빠른 비피엠의 트랙인 ‘Rollin’’은 락앤롤 리듬을 가져와 상반된 느낌의 흥겨움을 선사한다.(가볍게 즐길 수 있는 여름 휴가용 비지엠으로 적극 추천!)
13곡이 담긴 앨범에는 꽤나 다양한 스타일의 곡들이 담겨져 있다. 웅장한 브라스와 스트링으로 흡사 샵 보이즈의 주제가 같은 웅장함을 만들어 낸 ‘Rockstar Mentality’와 긴장감 넘치는 기타 리프 위에 Eminem 느낌의 프로듀싱과 훅을 선보이는 ‘Flexin’’은 각각 클래식 악기와 힙합, 락과 힙합의 하이브리드로 한층 배가된 파워를 과시한다. 키보드와 스트링 세션의 조화 속에 강력한 핸드클랩이 긴박감을 고조시키는 ‘Showin' Me Love’는 이에 못지 않은 강력함을 보여 주는 곡으로, 크럼프 댄서들에게 널리 애용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 ‘Party Like a Rockstar’와 비슷한 구성의 ‘World On Fire’와 ‘Totally Dude’는 곡의 제목을 셀 수 없이 외쳐대는 세 멤버의 핏대 선 얼굴이 바로 떠오르는 곡으로, 콘서트와 클럽 공연에서 후렴을 따라 부르는 팬들의 뜨거운 열기가 예상된다.
샵 보이즈는 자신들의 음악을 일컬어 ‘Hood Rock’이라 칭하며 고향 애틀란타의 다른 뮤지션들과의 차별성을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첫 싱글의 성공을 이끌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공격적이고 중독적인 기타 리프를 앨범에서 빼 버린다면, 그들의 음악은 전형적인 싸우스 힙합으로 돌아간다. 계속해서 둔탁하게 울리는 극저음의 베이스와 촐싹거리는 하이 햇, 신쓰 스트링과 무그로 이뤄진 그들 음악의 베이스는 동향 태생의 크렁크와 별반 다르지 않다. 문제는 어설픈 락스타 멘탈리즘을 내세운 앨범과 이미지 메이킹 때문에 이곳 저곳에서 가열 찬 비판의 화살을 쏘고 있다는 것이다. 어찌나 미운 털이 박혔는지 가깝게는 Gnarls Barkley와 Linkin’ Park, OutKast에 이어 멀게는 Run-D.M.C.와 Beastie Boys의 이름을 들어가며 이들을 깎아 내리고 있으니, 이런 상황을 영광이라고 해야하나? 분명한 것은 애틀란타 출신의 3인조 샵 보이즈가 현 시대의 대중이 원하는 무언가를 제대로 들고 왔다는 것이다. 하는 짓이 영 못마땅할 수도 있겠지만, 이제 첫 발을 딛은 그들에게 ‘Walk This Way’와 ‘Hey Ya’, ‘In The End’를 바라는 것은 너무나 가혹한 것 아닌가!
[글 : 류연근 (음악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