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명했던 밴드로 그리고 차트에서도 별다른 호응을 얻어내지 못했던 데렉 앤 더 도미노스만큼 세월이 흐를수록 높은 평가를 받아내는 밴드가 있을까 싶다. '기타의 신' 에릭 클랩튼이 참가했고 명곡 'Layla'를 만든 밴드로 잘 알려진 데렉 앤 더 도미노스는 일반적인 평가 이상의 우수한 밴드였다. 이들은 블루스와 록을 기반으로 풍부한 임프로비제이션이 가미된 음악세계를 펼쳤다. 하지만, 이들은 60년대의 명 트리오 크림(Cream)이 보였던 솔리스트적 경향의 '제멋대로' 스타일의 임프로비제이션이 아닌 밴드의 팀웍에 완벽히 동화되는 임프로비제이션을 추구했고 또 이를 완성도 높게 창조해냈다. 스튜디오앨범 하나에 라이브앨범 하나, 이처럼 단출하게 족적을 남겼지만, 그 내용물만큼은 시공을 초월한 위대한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역사적인 필모어 이스트에서의 실황을 담은 본작에는 이들의 밴드적 역량과 응집력이 총망라되어 있다.
[CD-1]
1. Why Does Love Got to Be So Sad?
2. Got to Get Better in a Little While
3. Let It Rain
4. Presence of the Lord
[CD-2]
1. Tell the Truth
2. Bottle of Red Wine
3. Roll It Over
4. Blues Power
5. Have You Ever Loved a Wo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