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에무스 출신의 보컬리스트로 각종 영화, TV 드라마, 상업광고에 신비스러운 음색을 들려준 엔야와 사라 브라이트만의 보컬을 능가하는 개성 강한 보컬리스트 Miriam Stockley
TV CF 삽입곡 "Adiemus”, 에단 호크와 기네스 팰트로 주연 [위대한 유산]의 배경음악 “Kissing In The Rain”, 영화음악 감독 가브리엘 야레와 듀엣으로 노래한 영화 [뉴욕의 가을] 사운드트랙 수록곡 “Elegy For Charlotte”의 주인공
월드뮤직과 뉴에이지의 독창적인 해석으로 이미 음악계에서 그 실력을 인정 받은 미리엄 스토클리의 두 번째 앨범. 원래 해외 현지에서는 2003년에 발매됐는데, 상당히 신비스럽고 환상적인 소리 풍경을 담아낸 그녀의 음악성이 이 앨범에서 만개하고 있다. 컨템포러리 뉴에이지와 재즈, 팝과 월드뮤직 등 다양한 장르를 크로스오버한 이 작품은 이른바 ‘스토클리 음악의 결정판’이라 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다채로운 색감을 자랑한다.
이 음반엔 왜 이토록 아름답고 불가사의한 여성 보컬의 앨범을 지금에서야 한국 팬들이 만나게 됐는지 심히 의문을 가질만한 곡들로 가득 차 있다. 웅장한 코러스와 함께 아프리카 리듬과 재즈 요소가 결합된 ‘Massai Rain’, 깊고 푸른 바다 속을 탐험하는 듯한 느낌을 자아내는 ‘Rain Song’, 남아공 출신 성분이 잘 말해주듯 아프리카에 뿌리를 두고 있는 ‘Umoya’, 신천지를 여행하는 듯한 분위기를 전해주는 ‘Sabancaya’ 등 노래들은 한결같이 상당히 모험적이고 실험성 짙은 크로스오버 사운드를 담고 있다. 그 주된 동인은 영어뿐 아니라 아프리카 언어, 켈트어, 아라비아 언어 등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며 신비로운 음색을 들려준 스토클리의 독특한 개성에서 비롯된다. 그야말로 사운드 혁명이 따로 없다.
이 앨범에서 스토클리는 작사와 작곡은 물론이고, 프로듀싱까지 오랜 음악 파트너인 이안 린(Ian Lynn)과 함께 작업에 임했다. 아프리카에 뿌리는 두고 있는 그녀 음악의 원류를 잘 표현한 곡들은 사라 브라이트만을 연상시키는 첫 곡 ‘One Dream’을 비롯해 클래시컬한 멜로디 곡조와 찬송가를 접목한 듯한 ‘Finlandia’, 라틴 리듬을 담은 ‘Ifemeli’를 거쳐 온화한 발라드 ‘Tula (Hush)’로 끝을 맺는다.
말로 표현하기 힘든 아름다운 보이스가 여기에 있다. 이제 우리는 미리엄 스토클리가 전해주는 환상적인 음악세계로 여행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