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이 살아있는 Live 앨범의 결정판!
30주년 기념 라이브 공연 첫날 당시의 설렘과 긴장감, 그리고 노래의 커다른 흐름과 애락...코끝이 시큰해진 관객들과의 뜨거운 반응을 느낄 수 있는 양희은 30주년 기념 라이브 앨범!
'하얀 목련', '내 나이 마흔살에는',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등 수록.
- 양희은 30 LIVE 부클릿(booklet) <양희은의 辯> 중 -
나의 원래 꿈은 가수가 아니었다.
그런데도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30년 넘게 노래를 하고 있다.
꾸준히 노래를 했지만, 목숨 걸고 노래하진 않았기 때문에 단호하게 노래를 그만둘 수 없다.
뭔가 목숨을 걸고 보아란듯이 해놓고 나서야 그만둘 수 있는 것 아닌가.
30년 동안 노래를 했지만 어쩐지 난 노래 근처에서 계속 서성이고 있는 것만 같다.
노래를 하면 할수록 점점 더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노래를 멈출 수 없다.
아니 어쩌면 나는 노래를 그만두기 위해 노래를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
노래의 흐름을 끊지 않고 굵직하게 한 획에 긋는 훈련... 공연도 음반 녹음도 한 획이라는 원칙을 지켰다.
...
이 앨범을 만나는 모든 분들이 라이브 당시, 맞이할 수 있었던 소박하고 따뜻한 위안의 바람,
작은 감동의 봉우리들을 함께 맞이할 수 있게 된다면 좋겠다.
...
나는 계속 노래할 것이다. - 2002년 9월 양희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