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영화의 엔드 크레딧에 삽입된 스팅의 Shape of my heart라는 곡으로 인해 O.S.T 앨범보다는 오히려 엉뚱한 앨범이 더욱 인기를 끌게 된 이 영화의 사운드트랙은 에릭 세라의 작품이다. 이태리의 거장 세르지오 레오네가 있는 곳에 엔니오 모리꼬네가 있었고, 이와이 슈운지 감독의 뒤에 언제나 레메디오스가 있었다면 뤽 베송 감독의 작품과 가장 잘 어울리는 음악가가 바로 에릭 세라이다.
‘서브웨이(Subway)’, ‘제 5원소(Le Cinquieme Element)’, 그리고 최근 작품인 ‘잔다르크 (Joan of Arc)’에 이르기까지 이 두 사람의 찰떡 궁합은 여러 차례 검증된 바 있다. 레옹은 그 동안 감추어 졌던 레옹과 마틸다의 러브신을 과감하게 드러내며 비디오로 출시되었는데, 감추어졌던 두 사람의 러브신만큼이나 사실 에릭 세라의 음악은 스팅의 기세에 눌려 잘 알려지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에릭 세라는 레옹의 첫 장면을 보았을 때 묘한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뉴욕의 하늘을 찌를 듯 솟아 있는 마천루에서 이집트 피라미드라는 이색적인 미묘한 감정을 느꼈다는 것이다. 그런 때문일까? ‘레옹’의 음악은 매우 이국적인 냄새가 난다. 영화의 장면마다 가장 어울리는 음악을 만들어 내는 ‘소리의 마술사’라는 그의 애칭이 무색할 정도로 ‘레옹’에서의 그의 음악은 엇갈린 감정표현과 같은 것이었다.
하지만 이 미묘한 감정의 엇갈림은 냉혈인간 같은 킬러 레옹과 그에게 사랑을 심어주는 마틸다의 부조화처럼 미묘한 어울림을 만들어 낸다. 아프리칸 비트의 퍼쿠션, 남미 냄새가 배어있는 아코디언, 여기에 일본 음악과 오케스트레이션 반주까지 국적 불명의 묘한 음악을 만들어 낸 것이다.
어쩌면 우리의 이 낯설음조차 에릭 세라는 미리 계획해 두었던 것인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필자가 이 영화음악에서 가장 아끼는 곡은 피비린내 가득한 이 영화 속에 잠시 어울리지 않는 두 사람의 사랑을 내보여 주었던 아코디언으로 연주되었던 짧은 소품 How do you know its love?이다.
1. Noon
2. Cute Name
3. Ballad For Mathilda
4. What s Happening Out there?
5. A Bird In New York
6. She Is Dead
7. Fatman
8. Leon The Cleaner
9. Can I Have A Word With You?
10. The Game Is Over
11. Feel The Breath
12. Room 4602
13. Very Special Delivery
14. When Leon Does His Best
15. Back On The Crime Scene
16. Birds of Storm
17. Tony The IBM
18. How Do You Know It s Love?
19. The Fight(Part 1:The Swat squad)
20. The Fight(Part 2:Bring Me Everyone)
21. The Fight(Part 3:the big Weapon)
22. The Fight(Part 4:One Is alive)
23. Two Ways Out
24. Hey Little Ang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