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즐거운 인생]의 음악감독 이병훈이 이끄는 매력적인 밴드 <보이 VOY>,
그들이 들려주는 새로운 감성의 애시드 팝
윤도현, 이상은, 한영애와 같은 굵직한 가수들의 음반에 작곡자로 때론 프로듀서로 참여하였을 뿐 아니라, 영화음악을 중심으로 다양한 음악적 행보를 계속해 온 [복숭아 프레젠트]의 멤버로서 강기영, 방준석, 장영규와 더불어 발군의 활동을 펼쳐나가던 팀의 리더 이병훈(Vanilla Voy)은 어어부 밴드의 드러머로 활동한 이철희, 실력파 베이시스트 이동준과 의기투합하여 팀의 이름을 [Voy]로 바꾸고 2006년 3월, 그들의 첫 번째 정규앨범 [Frankly]를 발표했다.
VOY라는 이름에서 상상할 수 있는 '소년'적 감성과 더 이상 '소년'일 수도 없는 감성의 경계선에서 한가지 장르로 규정지을 수 없는 독특한 음악적 개성과 풋풋한 감성을 보여주며, 소박하지만 세련된 음악을 들려주었던 그들이 기타 이근후를 영입하며 새로운 모습으로 EP앨범 [쉬어가기]를 발매한다.
1집 앨범이 ‘VOY표 감성 모던락’이라는 큰 테두리 안에서 다양한 음악 스타일을 담아내었다면, 이번 EP 앨범은 그간의 클럽 라이브와 크고 작은 공연을 통해 느껴왔던 가장 자연스럽고 VOY다운 음악스타일을 찾아나가는 과정이 담겨있다. 사운드의 풍성함을 위한 악기 더빙을 자제하며 라이브 사운드 그대로를 앨범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심플하고 미니멀한 편곡으로 연주된 이번 음반은 절제된 편곡 속에 농축된 흥겨운 그루브 사운드에 절로 어깨가 들썩거린다. 감각적이고 세련된 사운드와 귀에 착 감기는 멜로디가 인상적인 각기 다른 매력의 곡들은 도시의 쓸쓸한 사랑과 인생을 흥겹게 때론 쓸쓸하게 전해준다.
곧 발매될 2집 음악 작업의 전초전이라 할 수 있는 이번 음반을 통해 앞으로 VOY가 들려줄 새로운 감성의 애시드 팝을 느껴보자.
1. 99 Percent
2. 쉬어가기
3. 너무 힘든 일
4. 삼류인생
5. 99 Percent (Instrumental)
6. 쉬어가기 (Instrument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