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CD로 다시 찾아온 우리 전통음악의 꽃 <영산회상>(4 CD).
국내 최고의 전통음악 연주 단체인 정농악회가 1982년 녹음한 영산회상 전집 (현악영산회상, 관악영산회상, 평조회상, 별곡)이 신나라 뮤직에 의해 CD로 복각되었다.
해금의 김천홍, 대금 김성진 (작고), 단소 봉혜룡 (작고), 장고 이석재 (작고), 김태섭 (작고), 거문고 김선한, 가야금 김정자, 양금 양연섭, 세피리 서한범 등 작고하신 인간문화재 네 분과 현재 국악계의 최고 원로들이 연주한 이 음반은 과거에도 없었지만 앞으로도 이러한 음반은 제작되기 어렵다는 평이 나올 정도로 극찬을 받은 명반이다.
"인간이 이루어낼 수 있는 최고의 영적 음악이요, 절제와 풀어짐의 세계를 넘어 먼 우주로 퍼지는 인류의 유산"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어느 곳 하나 결점이 없는 정악의 정수이다. 흩어졌다가 모아지고 다시 끝없는 매듭을 풀어가며 연결해 가는 <영산회상>. 이러한 정신의 음악이 우리의 진정한 문화유산임이 자랑스러운 음반이다.
또한 모든 해설에 영문번역이 되어 있고, 전문 논문에 가까울 정도의 상세한 해설이 들어 있어, 전 세계 누구에게도 자랑스럽게 내보일 우리의 선물이 될 것이다. 동양음악의 정상에 우뚝 서서 태고로부터 물려받은 인간의 존엄성을 이렇게 깊이 드러낼 수 있는 음악은 없었다는 것이 이 음반에 붙이는 마지막 찬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