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앨범은 93년과 94년 차례로 전주 대사습놀이의 장원을 차지했던 모자 국악인 이임례, 이태백의 공연을 담은 것으로, 이 명창의 장기인 판소리(심청가) 중 '심봉사 곽씨 부인과 사별하는 대목'부터 '상여 나가는 대목'까지를 노래하고 있다. 영화 (휘모리)의 소재가 될 만큼 곡절 많은 소리 인생을 살아온 이임례 명창의 단단하고 곰삭은 소리 사이를 때로는 흐느끼듯, 때로는 위로하듯 넘나드는 이태백의 아쟁가락이 듣는 이의 가슴을 더욱 뭉클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