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금.가야금.대금이 어우러진 크로스오버 뉴에이지 국악명상음악 락 (樂) 발매!!!
차한잔의 인연은 아름다운 만남도 있고, 정신적인 깨달음도 있다. 견딜 수 없는 긴장감 속에서도 차 한 잔을 앞에 두면 그 시간은 온전하게 자신을 돌아보는 순간으로 변한다. 차는 그래서 오묘하다.
작설차는 여리고 예민하다. 맛과 향이 뛰어나 한 모금을 머금는 순간 남도의 숲과 바람을 맛보게 해준다. 보이차처럼 맛이 깊은 차도 있고, 백호은침처럼 향긋한 차도 있다. 차의 맛은 천차만별이지만 모두 우리를 기쁘게 한다. 음악의 세계에도 그런 경지가 있다.
대금의 흐느낌이 철관음(鐵觀音) 같은 차의 향기를 전해주는 순간 바이올린의 선율이 말차(末茶)의 싸늘한 맛을 전해준다. 기타와 팬플륫, 가야금과 드럼, 해금과 피아노가 한 공간에서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따로 있으면 전혀 다른 향과 맛을 가진 차처럼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악기들이 공명하며 조화를 드러내는 것이 크로스오버 뉴에이지 명상음악의 세계이다.
‘국악명상음악 락’에 실린 음악은 독특하고 깊다. 작곡자 김호남 선생의 곡은 한마디로 조화의 음악이다. 김연자, 문정선, 남궁옥분, 강태웅 등의 곡을 지어 대중음악에 깊이를 더했었고, 다양한 종교음악의 작곡으로 음악의 폭을 넓힌 사람이다. 함께 모여 즐길 수 있는 티타임처럼 모두의 마음을 적시는 음악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