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올린계의 안젤리나 졸리, 니콜라 베네데티
- 2004년 BBC 선정 '올해의 젊은 뮤지션', 16세에 DG와 레코딩 계약한 바이올리니스트 니콜라 베네데티의 세 번째 앨범.
- 영국의 대표적 작곡가인 본 윌리엄스의 과 다이애나 황태자비의 장례식에서의 연주로 유명해진 外 존 타버너의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곡 수록.
처음 존 태브너에게 이목이 집중된 것은 1968년 런던 신포니에타에서의 그의 오라토리오 ‘고래’ (The Whale)의 초연이었다. 공연은 대성공이었고, 이후 비틀즈는 이 곡을 그들의 레이블 애플에서 녹음하기도 했다.
태브너의 70년대의 아방가르드 스타일은 이후에 그가 널리 알려지게 된 그의 작품들이 가진 명상적 미학과는 대조되지만, 이후에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씨앗은 이미 명백했다. 로열 오페라 하우스를 위한 테레사Therese (1973)와 도스토예프스키의 단편 소설에서 따온 온유한 마음 A Gentle Spirit (1977)과 같은 그의 초기 작품들은 숭고함과 신비함이 그의 창조적 영감의 기반이 될 것임을 보여주었다. 1977년에 태브너가 동방 정교회로 개종한 것은 서방에서 잃은 성스러움의 근본과 정수를 동방의 전통이 지니고 있다는 그의 신념으로 인한 것이었다. 양The Lamb (1982)이나 부활 Resurrection (1989)와 같은 대규모의 합창 작품은 이러한 시기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태브너가 다시금 세상의 이목을 끌게 된 것은 1989년에 BBC의 프롬(산책 콘서트)에서 새로운 청중들에게 그의 새 작품인 성모의 보호막The Protecting Veil을 소개했을 때였다. 1992년의 올드버러 음악제에서 오페라 이집트의 메리Mary of Egypt가 초연되었고, 같은 해 다큐멘터리 천국의 희미한 빛‘Glimpses of Paradise’이 BBC2에서 방송되었다. 1994년에는 BBC의 이콘 페스티벌Ikons Festival 뿐만 아니라, 그 해 프롬에서 주요 작품이었던 요한계시록The Apocalypse을 통해 사람들의 뇌리에 남게 되었다. 그리고 1997년에는 다이애나 비의 장례식을 마치면서 아테네를 위한 노래Song for Athene가 공연되어, 그의 음악이 공연장의 관중들을 넘어서서 더 넓은 곳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새로운 시작A New Beginning은 런던의 밀레니엄 돔 에서 1999년의 마지막 순간에 연주되었다. 이어 2000년 1월 4일에는, 쇠망과 부활Fall and Resurrection이 세인트 폴 성당에서 텔레비전과 라디오로 중계되며 초연되었다; 그는 Millennium Honours List에서 기사작위를 받았고, 이어 같은 해에 런던의 사우스 뱅크 센터 에서는 그의 음악의 대규모 페스티벌을 개최하였다. 이후 해외에서의 작곡 요청이 늘어나게 되어, 샌프란시스코를 기반으로 둔 챤티클리어가 연주한 애가와 찬미Lamentations and Praises (2000)은 특히 태브너가 2003년 그래미 시상식에서 베스트 클래식 컨템포러리 작곡상을 받는 것을 확실하게 만들었으며, 미네소타 오케스트라를 위한 에로스의 이콘Ikon of Eros (2001)과 같은 작품을 발표하게 되었다.
태브너는 그리고 나서 영감의 원천을 새로이 찾기 시작했다. 모든 선한 종교적 전통을 찬양하는 스위스의 후기 형이상학자 슈온 Fritjhof Schuon의 보편구제(Universalist) 철학과 방향을 같이 하는 변화는 2001년 이후에 쓰여진 작품들에서 더욱 명백하다. 특히 기독교와 이슬람의 텍스트를 모두 사용하는 사원의 베일The Veil of the Temple과 예루살렘을 위한 탄식Lament for Jerusalem, 힌두, 수피, 기독교, 유대교의 텍스트에다 미국 원주민들의 음악을 넣은 새벽의 성가Hymn of Dawn가 그의 변화를 잘 보여준다. 다른 작품들은 슈온 가곡집의 연작, 피아노와 현악을 위한 Pratirupa, 웨일즈 공 찰스 왕세자가 의뢰한 기품있는 엘리자베스Elizabeth Full of Grace과 같은 수많은 합창 작품들이 있다. 2005년에 존 경은 안무가 랜덤 무용단의 웨인 맥그리거와 함께 대규모의 공동 작업을 구성했는데, 코란에서의 알라의 99개의 이름을 의미하는 The Beautiful Names은 웨스트민스터 성당에서 2007년 6월에 초연되었고, 이틀 후 이스탄불의 성 아이레네 성당에서 공연되었다.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는 니콜라 베네데티를 위해 쓰여진 바이올린 솔로와 현악 협주곡인 Lalishri와 2008년 리버풀의 유럽 문화 수도 지정을 축하하기 위하여 연주될 진혼곡Requiem이 있다.
이 앨범의 작품들을 아우르는 하나의 단어를 꼽는다면, 그것은 바로 ‘천상의 ethereal’라는 단어이다. 잉글랜드 작곡가인 존 태브너 경의 음악세계는 종종 영혼의 깊은 곳을 자극하는, 이계에서 온 듯한 영적인 가치, 천상의 것으로 묘사되곤 하며, 랄프 본 윌리엄스가 영혼의 기운으로 그려낸, 명랑한 작은 종달새가 천국으로 솟구쳐 오르는 듯한 묘사는 마치 천상에서 바라보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본 윌리엄스는 ‘종달새의 비상’의 악보를 1914년에 쓰기 시작했다, 그러나 곧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서 사병으로 야전 구급 지원(ambulance field service)에서 복무했기 때문에, 그는 1920년 12월까지 작곡을 끝낼 수 없었다. 이 작품은 뛰어난 잉글랜드 바이올리니스트 마리 홀에게 헌정되었으며, 처음에는 바이올린과 피아노 편곡으로 만들어졌다. 1921년 퀸즈 홀 에서 아드리안 볼트 경의 지휘로 마리 홀이 오케스트라와 협연하여 처음으로 공연되기 했다. 제목은 조지 메러디스(1828-1909)의 시에서 따왔으며, 시의 일부는 작품에 서문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가라앉아 거의 속삭이는 듯한 오케스트라의 부분을 뚫고 열광적인 바이올린 솔로 라인, 메러디스가 말하듯, ‘소리의 은사슬’이 나타난다. 오케스트라는 사려깊고 서정적인 멜로디를 연속하며 솔리스트에게 말을 건넨다. 한 여름의 늘어진 콧노래를 연상시키는 영국 민요가 희미하게 떠오른다. 이 멜로디는 목관악기와 금관악기가 받아 번갈아가며 점점 발전시켜나가고, 더욱 기운찬 두 번째 테마가 메러디스의 싯구와 연결되어 춤추는 캐릭터로 함께 나타난다. ‘그는 아이들의 춤 … 이 모든 순화되는 노래는 고리를 만들 것이니.’ 명랑한 음률은 다시 나타나고 마침내 오케스트라를 뒤로 하고 바이올린만을 남긴 채로, 땅 위로 기쁨에 차 솟구쳐 오르는 한마리 새의 자유를 유장하고 천천히 솟아 오르는 카덴차로 엮어낸다. 마침내 소리는 창공으로 사라진다. 시인이 쓴 대로 ‘공중의 원 속에서 길을 잃을 때까지, 빛 속에서, 그리고 나서 환상이 노래를 부른다.’
종달새의 비상은 그 첫 번째 공연에서부터 관중들을 매혹시켜 왔다. 작품은 아름다움, 순수함 같은 측면에서 전쟁 이전의 영국을 표현하고 있다. 니콜라 베네데티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이 곡에 매료되었지만 작품이 지닌 진실한 의미를 느낄 때까지 레코딩을 미뤄왔다. ‘정말 긴시간 천천히 자라나는 사랑의 감정과 같았습니다, 녹음할 때가 되어서야 완전히 꽃을 피울 수 있었던거죠!’
니콜라는 이 앨범이 이 20세기 영국의 마스터피스로부터 21세기의 보석과도 같은 존 태브너 경의 작품들까지 아우르는 여정의 흔적을 찾는 것과 같다고 믿는다. 태브너가 영국의 가장 주목할 만한 작곡가들 중에 하나임은 분명하지만, 그는 그리스 정교, 힌두교와 수피즘에 이르는 다양한 문화들로부터 얻은 더 넓은 세계관을 제시하였다. 태브너는 니콜라 베네데티의 연주를 2004년에 그가 그녀의 첫 앨범에 넣을 소품을 쓰게 되었을 때 접했다. 그녀의 처녀를 위한 단편Fragment for the Virgin 연주에 감동을 받았고, 니콜라에게 좀 더 본격적인 곡을 연주하게 하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사실 이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결단력이 있는 19세의 스코틀랜드 출신 바이올리니스트는 태브너에게 어떤 영감을 주었다. 태브너는 말한다. ‘그녀의 연주는 목소리와 같아서 그녀가 숨결을 선율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그녀는 예후디 메뉴인이 어릴 때가지고 있던 가치들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습니다. 거기다 더욱 멋진 것은 이러한 가치들에 여성적인 측면이 더해진 것입니다. 여성성은 저의 작품에서 언제나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Lalishri에서 태브너는 니콜라의 바이올린이 가진 노래하는 듯한 특징을 잘 살려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작품으로 만들었다. 그는 종종 카슈미르의 시인이자 철학자인, 14세기 힌두 성자 Lalla Yogishwari에 대한 곡을 쓰려고 생각해 왔다. 그리고 마침내 그는 그녀의 시의 강렬함과 간결함의 조합에서 니콜라의 바이올린 연주와의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니콜라의 연주와 연관시키게 된 이유는, 그녀의 연주에는 일종의 열정이 없는 열정, 다시 말하면 감정적인 열정이 아닌 무엇인가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Lalla Yogishwari 또한 그녀가 그녀 자신을 대하는 솔직함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왜 이 작품이 니콜라에게 잘 맞는 이유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니콜라는 비록 그녀 자신이 Lalla가 되는 것은 느끼지 못했을지 모르지만, 한 여자의 인생의 여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말한다. “저는 지속적으로 무엇인가를 찾으려 하는 어떤 한 생명을 연상하며 연관을 시켰지만, 그 무엇을 여자로써 찾는 것, 그리고 감성적인 굴곡, 종종 자신을 읽어내려고 하는 여자의 본성과 저의 연주가 잘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니콜라는 “Lalla가 찾고 또 찾아서 원하는 것을 발견하기 위한 과정에서 많은 수의 거친 행동들이 이루어졌지만, 그녀에게 있어서는 모든 것이 순전히 영적인 것일 뿐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태브너는 그 ‘거친 행동들’을 좀더 둔하게 이렇게 풀이한다. ‘Lalla Yogishwari는 그녀의 시 때문에 유명했던 것뿐 아니라, 그녀의 벌거벗음 때문에도 유명해졌습니다. 그녀가 그녀의 진정한 자아, 그녀의 아트마를 발견했을 때 그녀는 그녀의 모든 옷을 벗어 던지고 천당의 하늘 아래에서 벌거벗은 채로 춤을 추었다고 전해집니다.’ 태브너는 시의 구성에 맞추어 곡을 쓰는 것을 고려해보았으나, 대신에 시의 핵심만을 바이올린 선율에 흐르게 하기로 결정했다. ‘그것은 그녀의 벌거벗음이 되고, 또 그녀의 영혼이 됩니다.’ 음악은 5개의 섹션으로 이루어져, 춤과 황홀한 무아의 경지를 거쳐, 천상의 기쁨의 음악적 표현으로 이어진다. ‘아주 말 그대로 니콜라는 그 춤을 이끌고, 오케스트라는 이에 따릅니다. 춤은 캐논 형식으로 쓰여졌는데, 약 21개 부분이 하나로 모이게 됩니다. 그리고 무대 뒤의 현악 4중주는 천상 세계를 의미하며 매 사이클의 마지막에 나타납니다. 절정은 Lalla가 절대자와 마주하게 될 때이지요.’ 니콜라의 연주를 통해서, 태브너는 ‘비록 가난하고 옳지 못하더라도’ Lalla Yogishwari가 도달했던 천상의 기쁨의 상태를 그림자만이라도 전달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바이올린 선율의 일부는 인도의 라가에 그 기반을 두고 있으며, 니콜라는 그 인도의 전통 음악이 만들어지는 방식에 적응해야만 했다. ‘라가 뮤지션들은 그들의 악기는 그들의 삶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음악은 정해진 시간의 연습으로 마치고, 그와는 별개의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는 생각은 그들로서는 절대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겠지요.’ Lalishri를 준비하는 니콜라의 방식은 그녀 자신을 음악과 태브너의 표현 형식에 완벽히 파묻는 것이었다. ‘저는 많은 밤들을, 불은 끈 채로, Druphad 변주 부분을 연주하는데 보냈습니다. 내 마음의 상태를 내게 익숙하지 않은 어떤 상태로 옮겨놓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때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왼손의 움직임과 활의 조절에 대해서는 잊어버리고, 이젠 더 이상 바이올린이 아닌 소리를 듣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녀가 익힌 테크닉은 이번 앨범에 실린 태브너의 신곡 중 두 번째인 ‘Dhyana’에서 크게 도움이 되었다. ‘Dhyana’는 산스크리트 어로 ‘명상’을 의미하며 비록 소품이지만, 독주자로 하여금 깊은 상상의 자락을 탐험하게끔 한다. 태브너는 ‘이 작품도 인도 느낌이 나지만, 어떤 면에서 보면, 저는 의식적으로 인도 음악을 쓰려고 노력한 적이 없습니다’라고 이야기한다. ‘저는 그저 고음의 현악기들, 즉 바이올린, 비올라, 그리고 첼로들, 그리고 바이올린 솔로의 조화를 위한 명상을 그리려고 했을 뿐입니다. 이것이 매우 아름다운 작품으로 나타났고, 저는 그녀가 참으로 훌륭하게 이 작품을 연주해낸다고 생각합니다.’ 니콜라의 연주는 이 작은 보석과도 같은 작품의 서정성에 빛을 더한다. ‘제게 와 닿은 것은 작품의 미묘함이었습니다. 놀라울 정도로 편안한 작품이고, 음표 하나 하나가 애정과 따뜻함을 지니고 있습니다. ‘Dhyana’는 특징적인 프레이즈로 이루어져 있는데, ‘druphad’ 풍의 변주를 이용하여 발전합니다. 각 프레이즈는 천천히 오케스트라에 의하여 유지되었던 단조로운 저음에서 점점 풀려나기 시작하고, 새로운 숨결 마다 재탄생하게 되는데, 이 것이 이 작품을 놀랍고 감동적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
그 동안 여러 다른 악기들을 사용하는 곡들을 써왔음에도 불구하고, 존 태브너는 세계적으로 양The Lamb, funeral Ikos와 The Veil of the Temple과 같은 합창 명곡들로 널리 알려졌다. 특히 영국인들의 가슴에 특별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작품은 아테네를 위한 노래Song for Athene으로 다이애나 비의 장례식 마지막 곡으로 연주되었던 곡이다. 이 곡은 니콜라가 태브너를 알게되고 사랑에 빠진 태브너의 첫 번째 작품이었고, 그 곡의 작곡가가 그녀에게 전화를 해서 바이올린과 현악 오케스트라로 그 곡을 함께 해보자고 제안했을 때, 니콜라는 할 말을 잃었다. ‘니콜라는 갑자기 아주 조용해졌고, 저는 “저기, 아직 거기 있나요?”라고 말했었습니다’라고 태브너는 회상한다. ‘그녀는 제 말이 진심이라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지만, 이 작품은 제게 있어서 너무나 숭고할 것이라고 생각했었어요.’ 태브너는 물론 그가 일반적으로는 다른 악기 편성으로 쓰여진 곡을 편곡하는 일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저는 이 곡은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니콜라는 음악이 지닌 언어의 의미에 대해 아주 감성적인 편이고, 앞에 놓여진 그 의미들을 함께 나누고, 특정 부분을 소화하기 위한 바이올린 테크닉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함께 편곡을 했고, 다시 스튜디오 녹음을 위해 조정하였다. 니콜라는 ‘우리는 작품의 간결성과 그의 놀라운 멜로디 진행을 최상의 수준에서 보여주기 위하여 어떻게 하면 원곡에 손을 덜 댈 수 있을까 하는 것에 고민을 거듭했었다’고 회상한다.
두 명의 아주 개인적인 목소리, 두려움 없는 젊은 바이올리니스트와 유수의 세계 문화들로부터 영감을 얻는 작곡가, 이 둘 사이의 연결고리는 엄청난 힘과 아름다움을 지닌 세 개의 작품을 만들어내었다. 그리고 이들은 함께 본 윌리엄스의 솟구쳐 오르는 ‘종달새’가 새롭게 들릴 수 있도록 완벽하게 재해석해냈다.
Amanda Holloway
1. The Lark Ascending (Ralph Vaughan Williams)
2. Song for Athene [Version for solo violin and strings] (John Tavener)
3. Dhyana, A song for Nicola for solo violin and strings
4. Lalishri, for solo violin and string orchestra: Introduction
5. Lalishri, for solo violin and string orchestra: Cycle 1
6. Lalishri, for solo violin and string orchestra: Cycle 2
7. Lalishri, for solo violin and string orchestra: Cycle 3
8. Lalishri, for solo violin and string orchestra: Cycle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