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정선을 기반으로 활동한 여류명창 정옥선, 아들 김병하, 손녀 김길자 씨의 가족 3대가 부른 정선아라리가 음반으로 발매되었다.
여든 평생 정선에 살면서 지역 명창으로 이름을 떨친 정옥선 씨의 뒤를 이어 아들과 손녀 모두 강원무형문화재 제1호 정선아리랑 예능보유자로 지정된 "아리랑 명가"이다.
정선아라리는 각 지역의 수많은 아리랑 가운데 가장 기원이 오래된 민요에 속하며, 가락과 선법에도 우리 민족의 감정이 잘 표현돼 있어 한국 대표 민요로 꼽히기도 한다. 3대에 걸쳐 이 정선아라리를 계승하고 있는 이들 가족에게는 민초들이 삶과 애환이 고스란히 실려 있는 정선아리랑 사설이 80여 수 정도 된다.
두 장의 CD로 된 음반 첫 장에는 1980년대 말 카세트테이프에 녹음한 정옥선 씨와 아들 김병하 씨의 소리를 CD에 옮겨 담았으며, 두 번째 음반엔 소녀 김길자 씨의 소리가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