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류 가야금산조 김승희, 가야금
김윤덕(1916-1978)은 전라북도 정읍 출신으로 어린 시절 가야금, 양금, 거문고의 풍류를 익혔다. 1947년 정남희에게 가야금산조를 1950년 한갑득에게 거문고산조를 전수받았다. 1968년 성금연과 함께 최초로 중요무형문화재 가야금산조 예능보유자로 인정되었다. 그의 산조에서는 우조 계면조 평조의 구분이 명확하다. 리듬이 담백한 듯 하면서도 약동적이다. 녹야(鹿野)라는 그의 호처럼 김윤덕류 가야금산조는 너른 들판에서 한가롭게 뛰노는 사슴의 움직임같이 고고하면서도 우아하다. 특히 단모리가 매력적이다.
김승희는 1953년생으로 경남 함양 출신이다. 고향에서 무용과 가야금을 익히다, 1966년 서울국악예술학교에 입학하여 거문고를 전공했다. 이때 김윤덕 선생을 만나게 되는데 제자의 재주를 눈여겨 본 스승의 권유로 김윤덕류 가야금산조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 대학졸업후 모교에서 교편을 잡다, 결혼 후 아이들의 양육을 위해 학교를 퇴직했다가 1996년 복직해 다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스승 사후 이후 오랫동안 방황하다 이영희 명인의 문하에서 다시금 정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