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률 5집 앨범 ‘Monologue’
여백속에서 김동률의 음악적 공감을 만나다
김동률의 5집 음반 ‘Monologue’는 음반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 예상외로 매우 소박하다. 김동률은 이번 음반에서 음악적인 욕심을 채우기보다는 ‘좋은 대중가요’를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김동률 음악에서의 전매특허인 현악을 곁들인 어쿠스틱한 편곡과 서정적인 멜로디는 변함이 없으나, 장중함과 비통함이 느껴지던 전작들에 비해서는 전체적인 느낌이 훨씬 편안하고 소탈하게 들린다.
앨범 작업하는 동안 주위사람들에게 음악의 느낌이 많이 달라졌다는 얘기를 자주 들었다고 한다. 이는 특별히 변화를 위한 의도적인 방향 선회였다기 보다는 1년 반 동안의 라디오 DJ 활동과 TV 프로그램의 진행을 통해 새로운 음악을 많이 접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새로운 음악적 취향이 이번 앨범 색깔의 변화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짐작된다.
김동률의 전매특허인 오케스트라도 앨범 전면에 나서지 않고 적재 적소에 적당한 만큼 사용되었으며 미니멀한 악기구성으로 여백의 미를 살린 편곡의 곡들이 쉽게 눈에 띄는 것도 그를 뒷받침한다.
2008년 빼어나도록 튼튼한 음악적 이음새로 1월의 문을 연 ‘김동률 컴백’이 이미 가요계의 화두로 떠오른 것은 그의 ‘음악적 역량’과 새 음반에 거는 ‘기대’를 가늠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