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깃든 음악을 말하다
2007년 감미로운 발라드곡 <남자도 어쩔 수 없다>와 매니아층을 확보한 <Eternal Sunshine>로 확고한 가요계의 자리매김을 한 에반이 더욱 중독성 강한 음악들을 선보이려 한다. 이번 2집에 담긴 음악들을 한마디로 정의 한다면 ‘마음이 깃든 음악’이다. 사람의 말초 신경을 자극하는 트렌디한 음악들은 들으면 달콤함을 느낄 수 있지만, 그 지속력을 장담하기는 힘들다. 음악은 듣는 이들의 감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인 것이다.
어반 솔팝적인 성향이 강했던 솔로 1집에 이은 2집 Pain Reliever는 기존 그의 색깔을 베이스로 간직한 채 좀더 세련된 사운드와 내츄럴한 목소리, 솔직한 가사들을 담았으며, 다양한 장르로 음악적 완성도는 물론 대중적 친화력까지 고루 갖춘 음반이 될 것이다.
시작되자마자 기타의 감성적인 분위기와 기승전결을 확실히 보여주는 멜로디라인으로 승부하는 타이틀곡 ‘울어도 괜찮아’는 서정적인 도입부, 점층적으로 고조된 감정이 직설적으로 뻗어나가는 클라이막스 등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기에 적합한 요소들을 고루 갖추고 있다. 저음은 물론 고음에서도 안정적인 에반의 가창력은 듣는 이로 하여금 앨범의 가수 이름을 재확인하게 만든 명곡이다.
이번 앨범은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에반의 스타일로 소화. 작사, 작곡은 물론 앨범 전체를 기획하는 프로듀서로서도 참여하여 뮤지션으로서의 성장과 국내는 물론 해외 최고의 스텝들과 함께 작업하는 음악적 열의와 고집을 보여주었다. 때론 촉촉하면서도 메마르고,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수록곡들은 이번 앨범이 왜 ‘마음이 깃든 음악’인지에 대한 해답을 주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