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가장 위대한 로큰롤의 신화 Rolling Stones (롤링 스톤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록 다큐멘터리 영화 [Shine A Light (O.S.T)]
롤링 스톤지 선정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아티스트’ 4위에 빛나는 로큰롤의 신화 롤링 스톤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롤링 스톤스의 록 다큐멘터리 [Shine A Light]의 O.S.T가 발매됩니다. 지난 2006년 10월 29일과 11월 1일, 뉴욕의 명소로 유명한 비콘(Beacon)극장에서 열린 롤링 스톤즈의 공연 실황을 담고 이 영화는 제58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의 개막작으로도 화제를 모았습니다.
록 역사상 가장 훌륭한 곡으로 거론되는 “(I Can’t Get No) Satisfaction”, TV 외화시리즈 '머나먼 정글'에 삽입됐던 “Paint It Black” 이외에도, 화이트 스트라입스의 잭 화이트가 기타와 보컬로 참여한 “Loving Cup”, 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가 듀엣으로 참여한 “Live With Me”, 버디 가이의 열정적인 블루스 기타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Champagne & Reefer” 등 화려한 게스트진이 참여한 스페셜 넘버까지, 현존하는 최고의 로큰롤 밴드가 선사하는 22곡의 라이브 트랙 수록!
‘지상 최대의 쇼’ 롤링 스톤스의 2006년 뉴욕 공연 실황 다큐멘터리
[Shine A Light]
이 라이브 음반의 레퍼토리들은 롤링 스톤스(Rolling Stones)의 이름을 대중음악계에 알린 대표곡들이다. 무수한 밴드의 명곡 가운데 차트를 휩쓴 주요 노래들을 여기에서 만날 수 있다. 밴드는 45년이 넘는 세월 동안 수십 장의 음반과 수많은 싱글을 쏟아냈다. 정규음반 외에 편집 및 라이브 앨범을 포함하면 일일이 다 열거하기도 힘들다. 그 오랜 역사만큼 히트곡 또한 실로 방대할 수밖에 없다. 한 유명한 평론가는 "적어도 비틀스는 120곡, 스톤스는 80곡 정도는 챙겨 들어야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사실 롤링 스톤스는 해외에서의 폭발적인 반응과 달리 국내에선 그리 유명세를 떨치진 못했다. 미국 흑인들의 블루스에서 빌려온 밴드의 사운드는 한국인의 정서와 다소 이질적이란 평을 종종 들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골든 팝송 리스트에 비틀스, 아바, 퀸, 카펜터스의 음악이 주로 꼽힌다면, 롤링 스톤스의 노래는 거의 언급조차 되질 않는다. 그 옛날 TV 외화시리즈 <머나먼 정글>에 삽입됐던 'Paint It Black'을 비롯해 'Angie' 'As Tears Go By' 'Brown Sugar' 등이 그나마 밴드의 대중적인 곡으로 알려져 있다.
롤링 스톤스와 함께 젊음을 보낸 기성세대들이 가장 유명한 히트 모음집 [Hot Rocks 1964-1971]을 들으며 60~70년대 히트곡들에 열광적 지지를 보냈다면, 밴드에 익숙하지 않은 신세대들은 2장으로 나왔던 40주년 베스트 [Forty Licks]를 통해 약간은 친해질 수 있었다. 이번 음반도 밴드와 대중의 거리를 좁히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앨범은 롤링 스톤스가 투어 때마다 즐겨 연주하는 인기 곡들이 대거 수록됐기 때문이다. 공연의 시작을 알려주는 'Jumpin' Jack Flash'부터 ‘Some Girls’ 'Sympathy For The Devil' 그리고 록 역사상 가장 훌륭한 곡 중 하나로 거론되곤 하는 '(I Can't Get No) Satisfaction' 등은 콘서트에서 단골로 연주되는 곡들이다. 서두에 음반 수록곡을 대표곡이라 말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편, 비틀스와 동시대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롤링 스톤스는 60년대와 70년대를 거치면서 [Beggars Banquet], [Let It Bleed], [Sticky Fingers], [Exile On Main St.] 등 시대의 록 명반들을 다수 배출했다. 이 음반들은 지금도 젊은 록 청취자들한테 꾸준히 팔리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그 황금기를 지나 히트곡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80년대 땐 잠시 주춤했으나 90년대 내놓은 성공한 작품들인 [Voodoo Lounge], [Bridges To Babylon] 등을 통해 베테랑 밴드의 진가를 재확인시켰다. 그리고 2005년 7년 만에 [A Bigger Bang]을 발표했을 때, 평단과 대중의 두 마리 토끼를 사로잡으며 여전히 노익장을 과시했다. 무엇보다 롤링 스톤스의 위상은 2004년 록 잡지 <롤링 스톤>이 로큰롤 탄생 50주년을 기념하며 선정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아티스트' 순위에서 비틀스(1위)와 밥 딜런(2위), 엘비스 프레슬리(3위)에 이어 당당히 4위에 랭크됐다는 점이 이 모든 것을 웅변한다.
‘명장’ 마틴 스콜세지가 메가폰을 잡은 록 다큐멘터리 <샤인 어 라이트> 사운드트랙
올 2월 개최된 제58회 '베를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이었던 롤링 스톤스의 이 다큐멘터리 영화는 지난 2006년 10월 29일과 11월 1일, 뉴욕의 명소로 유명한 비콘(Beacon)극장에서 열린 밴드의 공연 실황을 담고 있다. 파라마운트사가 제작한 이 필름의 국내 배급사는 CJ 엔터테인먼트로 정해졌으며, 올 여름 국내 개봉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내 팬들의 경우 직접 밴드의 공연을 보기 힘든 상황에서 근래 라이브 실황을 접할 수 있어 귀중한 자료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롤링 스톤스의 내한공연을 고대했던 국내 음악애호가들은 사운드트랙 발매와 함께 추후 이 영화가 개봉되면 극장에서 대리 만족을 느껴볼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될 것 같다.
우선 사전에 공개된 프로모션 비디오를 보면 롤링 스톤스의 공연 실황 장면이 생생한 영상과 함께 한다. 화면을 통해 공연 장면이 그대로 나오며 영상을 총감독한 마틴 스콜세지와 멤버들의 인터뷰 등이 담겨 있다. 실제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여러 편의 음악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던 음악광으로도 유명하다. 음반의 라이너노트에는 스콜세지 감독이 직접 롤링 스톤스에 대한 애정 어린 글을 쓰기도 했다.
우리는 이 음반을 통해 살아있는 록의 전설을 만난다. 동시대 활동했던 밴드 중에 아직도 ‘최고’라는 타이틀을 달고 다니는 밴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이 영화가 개봉되면 증명되겠지만, 라이브 무대에서 롤링 스톤스의 퍼포먼스는 속된 말로 끝내준다. 세계 최고의 로큰롤 밴드라는 찬사가 그냥 나온 게 아니다. 실제로 전성기는 이미 지났으나 공연만 놓고 본다면 밴드에게 전성기란 딱히 없다. 지금도 밴드는 공연장에선 최고의 팝스타 대접을 받으며 전성시절 인기를 누린다. 환갑을 훌쩍 넘긴 할아버지들이 세계 어느 곳을 가도 공연 티켓은 매진의 연속이고, 그들의 공연을 보기 위해 거대한 아레나 공연장에 수많은 관중이 운집한다. 지난해 밴드는 투어를 통해 4천억 원의 공연수입을 거둬들였다. 현재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신세대 팝스타들도 공연 앞에서는 롤링 스톤스와의 경쟁 대상이 될 순 없다. 가장 최근작인 [A Bigger Bang]을 내놓고서도 지구촌 37개 도시를 순회하는 월드 투어를 강행하는 등 세월이 흘러도 밴드는 쉴새 없이 무대에 오르고 또 오른다.
2장의 CD에 22곡이 수록된 음반의 러닝타임은 100여분간 진행된다. 비록 눈으로 볼 순 없어도 그 시간 동안은 음악만 듣고서도 라이브의 열기를 쉽게 느낄 수 있다. 공연의 보너스로 흑인 블루스맨 버디 가이(Buddy Guy) 뿐만 아니라 화이트 스트라입스의 잭 화이트 III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가 게스트로 출연하여 함께 멋진 무대를 선사한다. 버디 가이는 머니 워터스(Muddy Waters)의 81년 레코딩 'Champagne & Reefer'에서 밴드와 함께 열정의 블루스 기타 연주를 들려주며, 잭 화이트는 72년 곡 'Loving Cup'에서 기타와 보컬을 맡았다. 또한 아길레라는 69년 컨트리 풍의 'Live With Me'에서 믹 재거와 듀엣으로 열창을 아끼지 않았다. 수록곡 중 공연의 절정기 때마다 선사하던 'Brown Sugar'는 이번에도 빠지지 않았고, 이 곡 뿐만 아니라 키스 리처드가 리드 보컬을 맡은 'You Got The Silver', 템프테이션(The Temptations)의 71년 히트곡 'Just My Imagination'의 리메이크, 동명의 타이틀인 엔딩 송 'Shine A Light' 등은 롤링 스톤스가 왜 현존하는 최고의 로큰롤 밴드인지 일깨운다.
그 누가 이들 네 명을 두고 환갑이 넘은 노인네들로 바라볼까 싶다. 믹재거는 올해 65세가 됐고, 키스 리처드와 론 우드, 찰리 와츠 등 멤버 전원이 이젠 칠순을 바라보고 있다. 그럼에도 실제 공연장에서 롤링 스톤스의 공연을 관람했던 한 관객은 "무대 위에서 믹 재거의 모습은 20대 혈기왕성한 남자의 멋진 쇼를 보는 것 같았다"고 술회한 바 있다. 이처럼 롤링 스톤스 멤버들은 이 지구상에서 가장 섹시한 로큰롤 스타임에 분명하다. 한 기자회견에서 믹 재거는 "우리에겐 은퇴나 마지막 공연이란 말은 없다"고 말했다. 그들이 무덤 속에 들어가기 전까지 살아있는 로큰롤 신화는 계속될 것이다.
[글-김獨(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