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런 내 아이는 축복의 나무
‘사랑에서 사상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한 로망 롤랑의 유명한 말을 기억하는가! 사랑하고 있는 두 대상한테 왜 어떤 이유로 사랑하고 있느냐고 묻는 것은 우문에 불과하다. 사랑은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세상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랑의 종류를 에로스, 아가페, 플라토닉 러브 등 몇 가지로 분류하고 있지만, 그 급수가 어떻든 모든 사랑은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이유를 설명할 수 없는 사랑 가운데서도 가장 강력한 것이 있다면, 아마 엄마가 자신의 분신인 아가에게 쏟는 사랑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본능’에 의한 것이다. 인간에 대한 신의 사랑을 ‘절대적’이라고 하지만, 그 위대한 사랑에 견줄만한 사랑이 있다면 그것은 자신의 아이를 향한 엄마의 사랑 외에는 없으리라. 그것 역시 ‘절대적인’ 사랑인 것이다.
아이를 잉태한 엄마는 내 아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커다란 축복을 받으며 태어나기를 바란다. 그래서 엄마는 뱃속에 있는 아이를 위해 좋은 음식을 먹고, 좋은 생각을 하며, 좋은 음악을 들으려고 노력한다. 그것이 태교다. 태교는 말하자면 엄마의 입으로, 엄마의 머리로, 엄마의 가슴으로 가장 좋은 것을 받아들여 아이를 축복하게 되는 고귀한 행위인 것이다. 아이는 엄마가 머리와 가슴으로 주는 축복을 받아서 무럭무럭 성장하면서 세상에 나올 준비를 하는 것이다.
본 태교 음반은 이런 컨셉트로 제목을 ‘축복의 나무’로 정했다. 좋은 음악이 아이에게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가는 굳이 설명할 필요 없을 것이다. 엄마와 아가는 일심동체이지만, 아가는 엄마를 통해 음악을 받아들이는 것이기 때문에, 엄마가 아무런 부담 없이 음악을 들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주옥같은 클래식 음악들을 고르고 그중에서도 아주 편안하게 와 닿는 음악을 다시 골랐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엄마가 준비하는 가장 아름다운 정서적 선물이 될 것이다. 아울러 같은 제목의 뉴 에이지 음반도 보너스로 마련했다. 이 음반에서 ‘오라 은빛 달이여’ 한 곡은 이미 많이 유명해졌지만, 이 음반에 실린 곡들이 대부분 편안한 환상을 담고 있는 것이어서 엄마와 아기를 위한 좋은 선물이 될 거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