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데리끄 (Siderique)
조금은 불온한 ,조금은 건조한 ,그리고 <Something Else>
방송국 PD출신의 조경서대표가 설립한 레이블 포모뮤직의 첫 작품.
밴드명 “시데리끄”
불어로 “별에서 온”이라는 뜻.
그는 90년대 인디음악을 방송가에 전파하는데 가장 큰 공을 세웠던 프로듀서로 인디관련 컴필레이션의 최고작 <Open The Door- 미선이, 체리필터, 언니네이발관, 크라잉넛, 성기완, 노이드가든 등 참여 1998년>를 제작했으며, 이제는 수퍼스타가 된 그룹 “넬”을 발굴하여 1, 2집을 만들어낸 주인공이다. 특히 넬의 데뷔앨범은 델리스파이스의 윤준호(AKA juno3000)가 프로듀서로 참여해 화제가 되었다. 이번 시데리끄의 EP역시 “조경서 + 윤준호” 의 첫 산물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명료하고 접근성이 용이한 사운드로 귀를 잡아끄는 첫곡 “Unknown Passenger”는 시데리끄가 추구하는 음악적 정체성을대변하는 트랙인 듯하다.포스트 펑크,개러지락의 코드에 익숙한 청자들이라면 귀가 솔깃할만한 곡이다.흥미로운 점은 두번쨰 곡 “Struggie”에서는 루츠락의 향취가,세번쨰 곡 “Something Else”에선 언뜻 핑크플로이드를 연상시키는 어프로치가 느껴진다는 것인데,단순한 개러지풍의 사운드에 국한되진않고 다양성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해석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