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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 Burrell - Mastering
K.K. Downing - Guitar
Ian Hill - Bass
Glenn Tipton - Guitar
Scott Travis - Drums
Ross Halfin - Photography
Sean Lynch - Producer, Mixing
George Chin - Photography
John Stone - Photography
Jayne Andrews - Coordination, Assistant
롭 핼포드와 그를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다소 미안한 얘기지만, 주다스 프리스트는 더 이상 팀 리퍼 오웬스 외에 그 어떤 보컬리스트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 증거가 바로 이번에 발매된 라이브 앨범 '98 Live Meltdown이다.
롭 핼포드의 탈퇴로 PAINKILLER로 '90년대식의 스피드 메탈을 보여주며 화려하게 돌아왔던 주다스 프리스트는 절망의 구렁텅이로 빠져들어야 했다. 롭이 파이트(Fight)를 결성하여 인더스트리얼적인 음악을 하고 있을 때 그들은 신곡이 하나도 없는 베스트 앨범 하나를 발표했을 뿐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그렇게 주저앉지 않았고, 롭을 능가하는 보컬을 찾기 위해 인고의 세월을 보냈다. 보컬리스트를 잃은 다른 밴드들이 쉽게 보컬을 충원했다가 실패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신중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또한 롭 자체가 매우 독특한 보이스를 가진 보컬리스트였기 때문에 대안을 찾는 일은 거의 불가능처럼 보였다.
Painkiller 이후 무려 6년만에 그들은 새로운 보컬로 주다스 프리스트 카피 밴드 British steel 출신인 리퍼 오웬스를 발탁해 새로운 앨범을 만든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때 롭은 파이트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며 참패를 거듭하고 있던 터라 은근히 주다스 프리스트 시절을 그리워하고 있었으며, 실제로 주다스 프리스트에 합류하려고 제의를 했지만 일언지하에 거절당하고 말았다. 주다스 프리스트는 이미 새 보컬리스트의 실력과 능력에 두터운 신뢰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 지난 해에 나온 컴백 앨범 JUGULATOR는 파워 메탈적인 앨범이었고, 이 앨범을 통해 리퍼 오웬스는 메탈의 신 주다스 프리스트 보컬리스트로서 합격점을 받았다. 하지만 뭔가 미심쩍은 부분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스튜디오라는 것이 교정과 포장이 얼마든지 가능한 곳이기 때문에 사실 그 앨범을 통해 리퍼 오웬스의 실체를 완전히 파악하기는 어려웠다.
그런 이유로 주다스 프리스트는 이렇게 서둘러 라이브 앨범을 발표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 앨범 통해 우리는 '우리에게 더 이상 롭 핼포드는 필요없다!'는 주다스 프리스트의 웅변을 들을 수 있다.
이 앨범에는 모두 24곡이 실려있다. 밴드 인생 30년을 맞이한 해라 그런지 '70년대 발표한 6곡, '80년대의 9곡, 그리고 최근 앨범 JUGULATOR를 중심으로 '90년대 내놓은 9곡을 연주하고 있다. 때문에 이 앨범 자체가 리퍼 오웬스 판의 주다스 프리스트 베스트 앨범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트윈기타의 글렌 팁튼, K.K. 다우닝, 베이스의 이언 힐은 언제나 변함없고, PAINKILLER 이후 롭을 따라나갔던 장신의 파워드러머 스코트 트래비스가 돌아와 무지막지한 스피드의 드러밍을 보여준다.
이 앨범에 수록된 곡들을 보면, '82년 이후로 거의 라이브 오프닝으로 시작되는 The hellion과 Electric eye가 있고, 초기 명곡인 Beyond the realms of death, The ripper, Hell bent for leather 등이 있다. 특히 조안 바에즈의 곡인 Diamonds and rust는 특이하게도 언플러그드로 연주되고 있는데, 이 곡에서 리퍼 오웬스의 보컬 실력이 여지없이 드러난다. 그리고 전성기 때 곡들인 The Sentinel, You've got another thing comming, Breaking the law이 있으며, '90년대 이후의 곡들인 Painkiller, Night crawler, Death row, Burn in hell, Bullet train 등이 선곡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