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티니스 차일드에서 솔로로 홀로서기에 성공한 켈리 롤랜드의 2집 MS. KELLY의 디럭스 에디션!
실력파 힙합밴드 짐 클래스 히어로즈의 리더 트레비스 멕코이가 피쳐링한 상쾌한 업템포 R&B <Daylight>
“이번 신곡들은 묻히기에 너무 아까운 곡들 이였고, 내 팬들에게 가장 빨리 이 모든곡들을 들려주고 싶었다. 신곡들을 듣는 모든 이들이, 내가 녹음할 때와 같은 기분으로 즐겼으면 한다. 나의 팬들은 전 세계 최고이고, 나를 정말 행복하게 한다. 그래서 나도 팬들을 기쁘게 해주고 싶다.” - FROM KELLY ROWLAND
세련된 비트와 이브의 피쳐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Like This>, 아름다운 켈리의 음색이 돋보이는 애잔한 발라드곡 <This Is Love>, 실력파 힙합밴드 짐 클래스 히어로즈의 리더 트레비스 멕코이와 환상의 컴비를 보여주는 <Daylight>, Work (Freemasons Radio Edit), Love Again 등 5곡의 신곡과 3곡의 리믹스가 추가되어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진정한 디바로 발돋음 하고 있는 켈리 롤랜드의 음악적 역량이 십분 발휘된 웰 메이드 앨범!
그래미 수상에 빛나는 R&B계의 슈퍼스타!
데스티니스 차일드의 멤버 Kelly Rowland(켈리 롤랜드)의 두 번째 솔로앨범 [Ms. Kelly: Deluxe Edition]!
1990년, 데스티니스 차일드의 오래 전 이름인 Girl's Tyme으로 힘찬 첫 발을 내딛었을 때부터 운명은 그저 예정된 대로 흘러가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비욘세 놀스와 켈리 롤랜드, 라타비아 로버슨과 레토야 러켓의 4인조로 쇼 비즈니스계의 변방에서부터 커리어를 쌓아 온 소녀들은 몇 번의 팀명 변경을 거쳐 성경의 이사야서에 나온 신비로운 이름과 운명처럼 만났다. 그리고, 그 운명을 앞세워 발표한 1998년의 데뷔앨범 <Destiny's Child>와 이듬해 나온 <The Writing's on the Wall> 두 장의 앨범은 그들을 TLC를 잇는 최고의 여성 R&B 그룹으로 불리게 만들었다. 그 후 이런 저런 일들을 겪으며 4명의 소녀들은 비욘세, 켈리와 새로운 멤버 미쉘 윌리엄스의 트리오로 거듭 났고 운명은 이들을 더 큰 세상으로 데려다 주었다. 트리오로 발표한 첫 앨범 <Survivor>의 성공에 이은 멤버 각자의 독립적인 활동과 다시금 뜻을 모아 발표한 <Destiny Fulfilled>까지. 운명은 그들의 능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뛰어난 곡들과 그에 합당한 대중의 열광적인 지지를 계속해서 가져다주었다. 하지만, 곧 열릴 ‘헤어짐과 홀로서기’라는 또 다른 인생의 문 역시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2005년 말의 데스티니스 차일드 해체로부터 3년, 가장 최근의 히트곡인 ‘Listen'(영화 Dreamgirls OST 中)과 샤키라와의 듀엣으로 화제가 되었던 ’Beautiful Liar' 등 으로 아직까지 심심치 않게 전파를 타고 있는 비욘세에 비해 본 앨범의 주인공 켈리는 말 그대로 한동안 뜸했었다. 그런 그녀가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은 비욘세의 두 번째 앨범 <B' Day>의 디럭스 에디션에 포함된 <B'Day Anthology Video Album> DVD에서였다. 바로 ‘Get Me Bodied'의 뮤직 비디오에 켈리와 미쉘, 그리고 비욘세의 동생인 솔렌지 놀스가 함께 출연한 것. 때문에 이들이 다시 팀으로 함께 하는 것은 아닌지, 혹은 솔렌지 놀스를 포함해 각자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려는 것은 아닌지 추측이 난무하기도 했다. 켈리는 ’그저 뮤직 비디오에 함께 한 것일 뿐‘이라며 말을 아껴 많은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지만, 반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가파른 상승세로 빌보드 싱글차트 정상을 향해 오르고 있는 도발적인 클럽 튠 ’Like This'를 앞세워 자신의 운명을 시험해 보려는 그녀의 도전은 그 때 이미 한창 진행 중이었던 것 같다.
돌이켜 보면 데스티니스 차일드 해체 이전의 솔로 활동에 있어 가장 먼저 빌보드 넘버 원을 거머쥐었던 이는 비욘세가 아닌 켈리였다. 가스펠 앨범으로 먼저 솔로 활동을 시작한 미쉘에 이어 두 번째로 홀로서기에 나선 켈리는 2002년, 당시 가장 Hot한 랩퍼였던 넬리와 콜라보레이션을 이뤘고, 둘의 목소리가 마법처럼 합쳐진 ‘Dilemma'는 관계자들조차 놀랄 만한 큰 성공을 거뒀다. 그들이 뮤직비디오 촬영 여부를 고민하는 사이 전파와 차트를 삽시간에 장악해버린 노래는 어느새 정상에 올라 넬리의 첫 싱글 ’Hot In Herre‘와 바톤 터치를 끝낸 것. 결과적으로 빌보드 싱글차트에서 10주간 1위를 차지하며 그 해 여름을 뜨겁게 달군 이 곡은 2003년 그래미에서 Best Rap/Sung Collaboration 부문을 수상하며 2002년 최고의 노래 중 하나로 남았다.
하지만 이 성공이 켈리에게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싱글의 폭풍이 걷혀진 후인 2002년 10월 발매된 켈리의 솔로 데뷔작 <Simply Deep>가 이렇다 할 후속타를 내지 못하고 골드(미국 내 50만 장 판매)에 그쳤기 때문이다.(전 세계 200만 장 판매) 그에 비해 똑같이 ’Dilemma'가 수록된 넬리의 <Nellyville>은 2002년 6월, 발매 첫 주에만 70만 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렸고, 총 6곡의 싱글을 히트시키며 전 세계 천백만 장 판매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넬리라는 인기 랩퍼의 도움 없이는 얻을 수 없었던 ’반쪽 성공‘이라는 시기 어린 평가보다 그녀에게 더 크게 다가온 것은 쇼 비즈니스의 냉혹한 현실이었다. 그리고 그 귀중한 경험은 지난 해, 다 만들어 발매만을 앞둔 앨범을 뒤엎고 재작업을 결심하게 만든 뮤지션으로서의 강한 자존심이 되었다. 해체 이후 첫 솔로 앨범 발매의 순서를 비욘세에게 양보한 켈리의 기분은 어땠을까? 비욘세의 승승장구를 보며 가졌을 그녀의 생각은 가히 짐작이 가지만, 여기서는 그녀의 음악적 선택으로 그 기분을 짚어봐야겠다.
자신의 앨범이 느리고 조용한 발라드로 가득 차 있다고 느낀 켈리는 우선 대중들이 좋아할 만한 클럽의 그루브를 가져오기로 했다. 루다크리스의 ‘Pimpin' All Over the World’와 퍼기의 ‘London Bridge’등으로 일약 수퍼 프로듀서의 반열에 오른 Polow Da Don이 그녀의 변신을 도왔다. 시종일관 귀를 간지르는 경쾌한 퍼커션과 둥둥거리며 울리는 저음의 베이스가 나른한 미드템포 그루브에도 불구하고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Like This'가 그의 작품이다. 역시 오랜만에 만나는 여성 랩퍼 이브의 맛깔 나는 랩과 켈리의 한껏 힘을 뺀 노래가 일정하게 불협화음을 내는 신디사이저 라인과 묘한 조화를 이루는 첫 싱글은 몰라보게 아름다워진 켈리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뮤직비디오와 함께 엄청난 성공을 이끌었다. 자신의 노래가 클럽을 울려대길 바라는 그녀의 의도는 새로 추가된 ‘Work (Freemasons Radio Edit)’, ‘Daylight (featuring Travis McCoy of Gym Class Heroes)’등으로 제대로 나타난다.
앨범의 절반이 위와 같은 클럽용 R&B라면 나머지 절반은 ‘사랑’과 그 시작과 나중을 주제로 한 발라드 송으로 이루어졌다. 너만이 생각난다며 사랑에 중독되었음을 노래한 ‘Every Thought Is You’, 솔렌지 놀스가 공동작곡가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Love', 그리고 헤어진 후에 떠오르는 두 가지 감정을 각각 노래한 ‘Better Without You'로 켈리는 사랑의 시작과 끝, 그 이후의 모습을 하나씩 그려간다. ’This Is Love'는 어쿠스틱 기타 선율과 잔잔하게 감정을 고조시키는 스트링 세션이 어우러진 곡으로 그녀의 사랑에 대한 진솔한 마음과 뛰어난 가창력을 동시에 느껴볼 수 있다. 또한, 새롭게 수록된 미드템포의 발라드 ‘Broken’은 이미 입소문을 타고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신곡들은 묻히기에 너무 아까운 곡들 이였고, 내 팬들에게 가장 빨리 이 모든곡들을 들려주고 싶었다. 신곡들을 듣는 모든 이들이, 내가 녹음할 때와 같은 기분으로 즐겼으면 한다. 나의 팬들은 전 세계 최고이고, 나를 정말 행복하게 한다. 그래서 나도 팬들을 기쁘게 해주고 싶다.” 라고 켈리는 말한다. 음악적 완성도를 위해 한 장의 앨범으로도 최선을 다하는 그녀가 진정한 디바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마음을 열고, 이 시대 최고의 R&B 여성 보컬리스트가 들려주는 음악을 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