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집 앨범 ‘Whispering of the Moony’를 들고 홀연히 나타나 크로스오버 아티스트로 한국을 빛낸 여류인사 50인의 한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던 신문희 교수가 이제 무니라는 대중적이 이름으로 2집 음반을 선보인다.
전작이 팝에 많이 치중했다면 새로운 앨범은 가요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데 이는 아직 익숙하지 않은 음악을 대중들에게 전파하기 위해 고심한 흔적을 엿볼 수 있는 단면이다. 그러나 영국 왕립 음대 수학시절 세계적인 성악교수인 쥴리 케너드로부터 사사하고 성악의 본 고장인 이탈리아에서 중앙 음악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한 그녀의 탄탄한 기본기와 동양인 최초, 최연소 우크라이나 오데사 국립음대 교수를 역임한 커리어는 단순히 대중적 음악을 선보이는 크로스오버 아티스트로만 포장할 수 없는 포스를 발산한다.
10대 시절 인간문화재 홍원기선생으로부터 사사한 여창의 흔적이 여실히 드러나는 타이틀 곡‘아름다운 나라’부터 60년대 팝 음악의 진수 ‘500 miles’를 거쳐 모짜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중 ‘Voi Che Sapete’와 한국 록의 금자탑을 쌓은 신중현씨가 편곡에 참여해 감수까지 마다하지 않은 리메이크 곡 ‘간다고 하지 마오’ 까지 무니의 2집 앨범은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이 크로스하여 이를 오버한 음악의 정수를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