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은 지나갔고 이제 여기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싱어송 라이터 슬로우 쥰(Slow 6)의 두번째 앨범 'Reverse'
슬로우준의 두번째 앨범 'Reverse'는 단어 그대로 반대로 가는 것을 뜻하는 단어이듯 이번 새 앨범에선 시절 또는 생애에서 제일 눈부시게 빛나던 시절의 한때의 그리움을 노래하기도 하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 할 수 있을거란 수줍은 희망을 노래하기도 한다.
'화양연화' '꽃피는 봄이 오면', '달콤한 인생', '봄날은 간다', 'Eternal Sunshine'등의 영화를 보고 가슴이 먹먹해진 그 느낌들을 담아서 새 앨범의 수록될 곡들을 작업 하였다. 첫 앨범의 프로듀서였던 스웨터의 리더이자 솔로 프로젝트 '멜로우이어'로 활동하고 있는 신세철 과 슬로우 준이 공동 프로듀서를 맡았으며 라이너스의 담요의 연진과 스웨터의 신지현, 임예진, 캔버스의 정무진, 마이앤트메리의 한진영 그리고 스위트피 등이 앨범 세션에 참여했다.
타이틀 곡 '이제 우리 사랑하게 된다면'에선 연진과 슬로우 준의 화사한 음성이 수줍은 첫사랑의 설레임의 느낌을 전해주고 있으며 '우린 곧'에선 스산한 가을밤 바람 같은 아득함마저 우리에게 안겨주고 있다.
'Eternal Sunshine'을 보고 만든 '클레멘타인'은 영원토록 눈부시게 내리 비춰 질것만 같았던 아름다웠던 시절이 조각조각들로 부서지면서 잊혀져 가는 아쉬움을 노래하고 있으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지만 결코 되돌아 갈수 없는 우리에게 따스한 위로를 건네주는 단아한 소품곡 '봄'등 14곡이 수록되어 있다.